'뇌물 혐의' 톨레도 송환…'감방 동료' 된 페루 전직 대통령 3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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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페루 대통령이 미국에서 송환돼 바르바디요 교도소에 구금됐다.
이곳 바르바디요 교도소에는 '페루의 독재자'로 불리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인권 유린·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다.
지난해 12월 탄핵당한 카스티요 전 대통령도 반란 및 음모 혐의로 36개월간의 예방적 구금 명령을 받고 수감 생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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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페루 대통령이 미국에서 송환돼 바르바디요 교도소에 구금됐다. 이 교도소에는 페루의 다른 전직 대통령들인 알베르토 후지모리와 페드로 카스티요가 수감돼 있다. 전직 대통령 3명이 '교도소 동기'가 된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톨레도 전 대통령은 이날 페루 수도 리마 공항에 도착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았다. 부패 스캔들이 불거지자 외국으로 도피했던 톨레도 전 대통령은 2019년 7월 미국에서 체포됐다.
톨레도 전 대통령은 이날 고국 땅을 밟은 직후 수사당국 건물에서 간단한 검진을 받고 법원으로 이동해 구금 심문에 응했다. 이후 18개월간의 예방적 구금 명령을 받고 리마 외곽에 있는 바르바디요 교도소에 수감됐다. 예방적 구금 명령은 공공보호 차원에서 인신 구속 사유가 인정되면 법원이 판단해 내린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집권한 톨레도 전 대통령은 브라질 건설회사 오데브레시로부터 공공사업 계약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2000만달러(약 266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데브레시는 남미 정관계 고위층에 뇌물을 살포했다고 시인했지만, 톨레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소 20년 이상의 형을 구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곳 바르바디요 교도소에는 '페루의 독재자'로 불리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인권 유린·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다. 지난해 12월 탄핵당한 카스티요 전 대통령도 반란 및 음모 혐의로 36개월간의 예방적 구금 명령을 받고 수감 생활 중이다.
범죄 혐의에 연루된 페루 전직 대통령은 이들 뿐만이 아니다. 2011~2016년 대통령을 지낸 오얀타 우말라는 부패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2018년 퇴임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도 부패 혐의로 가택연금 중이다. 2006~2011년 재임했던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2019년 오데브레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르자 경찰 체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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