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유상증자 인텔리안테크…주가는 18% 급락

최성준 2023. 4. 24.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궤도 위성통신 수혜주로 관심을 받아온 코스닥 상장사 인텔리안테크의 주가가 24일 급락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1일 종가(8만1700원) 대비 20.8% 낮은 6만4700원(예정발행가, 추후 변동 가능)에 신주 154만6000주를 발행하는 총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R&D 및 차입금 상환 목적 주주배정 유상증자 발표
최대주주 30%만 증자참여... 일부지분 블록딜 계획도

저궤도 위성통신 수혜주로 관심을 받아온 코스닥 상장사 인텔리안테크의 주가가 24일 급락했다. 제품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의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후폭풍이다.

/그래픽=비즈워치

연초 수준으로 돌아간 주가... 최대주주 유상증자 30%만 참여

24일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기업 인텔리안테크 종가는 6만7000원으로 전날보다 18% 하락했다. 올해 들어 저궤도 위성통신 수혜주로 평가받으며 8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연초 수준까지 다시 내려온 것이다.

인텔리안테크 주가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지난 21일 장 마감 후 공시한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1일 종가(8만1700원) 대비 20.8% 낮은 6만4700원(예정발행가, 추후 변동 가능)에 신주 154만6000주를 발행하는 총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의 절반인 500억원을 연구개발(R&D)비용으로 쓴다고 밝혔다. 향후 위성통신 시장의 핵심제품이 될 전자식 평면 패널 안테나 개발 관련 원천기술 확보용이다.

아울러 생산량 증가에 맞춰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위해 약 3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200억원은  채무상환에 쓴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2395억원의 매출 및 16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사업확장에 큰 비용을 사용하면서 차입금이 지난 2021년 187억원에서 2022년 636억원으로 늘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임에도 최대주주인 성상엽 대표(21.1%)와 2대주주 인텔리안시스템즈(7.9%)는 배정주식 전량을 청약하지 않고 약 30% 수준만 청약하기로 했다.

또 성 대표와 인텔리안시스템즈는 유상증자 청약자금 마련 및 기존 주식담보대출 일부 상환을 위해 지분 일부를 장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상증자 신주배정일인 오는 5월26일부터 신주인수권 상장 거래(6월 20일) 전까지 지분을 블록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텔리안테크 유상증자 개요/그래픽=비즈워치

단기 주가 조정 불가피…장기적으론 사업 확장 가능성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단기적으로 인텔리안테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의 할인율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단기적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향후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이 확장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단기적 주가 악영향은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 원웹의 서비스 본격화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한다는 점, 확보 자금으로 저궤도 위성 안테나 사업 영역이 확장할 가능성을 고려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하면 회사가 주가 부양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의 기준주가가 되는 기산일은 5월 23일로 한 달가량 남았다"며 "20% 이상의 주가 하락이 발생해 모집가액 밑으로 떨어지면 회사는 어느 정도 주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