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방선거서 '유신회' 약진…"자민과 '보수-보수 대결' 구도 구축"

김예진 기자 2023. 4. 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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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일지방선거 후반전에서 보수 성향 야당 일본 유신회가 의석수를 크게 늘리며 선전했다.

일본의 정치는 1955년 자민당이 창당된 이후 사회당 등과 대립하는 보수와 혁신(진보) 대결 구도가 축이었다.

일본유신회는 중국 군사력 확대 등 안보 환경 변화를 배경으로 기존 혁신 세력과 다른 비(非)자민당층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궐선거에서 보수왕국으로 불리는 와카야마(和歌山) 1구에서는 일본유신회 신인 후보가 자민당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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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자체 수장·의원 774명 당선…목표 600명 훌쩍 상회
보수·非자민층 흡수한듯…차기 선거서 제1야당 목표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0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외신 기자들과 인터뷰 중 질문을 듣고 있다. 2023.04.2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통일지방선거 후반전에서 보수 성향 야당 일본 유신회가 의석수를 크게 늘리며 선전했다. 집권 자민당과 '보수-보수' 대결 구도가 싹텄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24일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유신회는 이달 9일·23일 실시된 통일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 수장·의원(현직 포함)이 총 774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일본 유신회의 선거 목표는 기존 469명의 약 1.5배인 600명이었다. 이를 뛰어넘는 의석 등을 확보한 셈이다. 세력 확대가 크게 두드러졌다.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인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大阪)부 지사는 이날 오사카부청에서 기자들에게 "(유신회가) 전국 정당으로서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민당 대립축이 되는 현실적인 정당"이 필요하다는 유권자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비판, 반대 논의만으로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실적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개혁과 차세대에 대한 투자, 지방에서의 실적 등을 과제로 꼽았다.

일본유신회는 2010년 오사카의 지역 정당인 오사카유신회로 출발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사카 지역 외에서도 선전하며 전국 정당으로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일본유신회는 나라(奈良)현에서 오사카부 외 지역으로서 첫 지사를 탄생시켰다. 홋카이도(北海道), 가나가와(神奈川) 등 1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의석을 확보했다.

닛케이는 "(관서 지역인) 긴키(近畿)지방을 중심으로 자민과 유신이 싸우는 '보수-보수 대결'이 전면에 나오게 됐다"고 풀이헀다.

일본의 정치는 1955년 자민당이 창당된 이후 사회당 등과 대립하는 보수와 혁신(진보) 대결 구도가 축이었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 등 야당도 혁신 세력으로 자민당과 대립했다.

하지만 일본유신회는 헌법개정, 방위력 강화 등을 주장하며 보수세력의 지지를 받는다. 입헌민주당 등 야당과 결이 다르다.

일본유신회는 중국 군사력 확대 등 안보 환경 변화를 배경으로 기존 혁신 세력과 다른 비(非)자민당층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궐선거에서 보수왕국으로 불리는 와카야마(和歌山) 1구에서는 일본유신회 신인 후보가 자민당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차기 중의원 선거 등에서 자민당 후보와 싸울 가능성이 있다.

일본유신회는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야당 제1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약진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 후보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이번 선거에서 시장 88명 중 여성 당선자는 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효고(兵庫)현 아시야(芦屋)에서는 26세 무소속 신인 다카시마 료스케(高島崚輔)가 역대 최연소로 당선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 시장 당선자 중 신인 비율은 30.7%로 직전 선거인 2019년 32.6% 보다 낮았다. 시장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8.7세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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