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3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소환조사…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염유섭 기자 2023. 4. 24.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 권오수(65)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조사했다.

검찰은 권 전 회장을 상대로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듬해 12월 권 전 회장 등 일당을 기소했지만, 김 여사는 기소 대상에서 계속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제외했다.

김 여사 개입 의혹은 권 전 회장 1심 재판부가 일부 김 여사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된 사실을 인정하면서 재점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 2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관련 1심 선고에서 징역2년, 집행유예3년을 선고받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 권오수(65)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조사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전날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인 권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권 전 회장을 상대로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10일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 이후 검찰이 권 전 회장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이 사건은 2020년 4월 열린민주당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 과정에 자금을 제공한 ‘전주’로 의심된다며 고발해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이듬해 12월 권 전 회장 등 일당을 기소했지만, 김 여사는 기소 대상에서 계속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제외했다.

권 전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3년여간 ‘주가조작 선수’ 등과 짜고 총 91명으로부터 157개의 계좌를 동원해 비정상적인 거래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받았다. 김 여사 개입 의혹은 권 전 회장 1심 재판부가 일부 김 여사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된 사실을 인정하면서 재점화했다. 권 전 회장의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김 여사 계좌 3개와 어머니 최은순씨 계좌 1개가 각각 유죄로 인정된 시세조종 행위에 동원된 차명 또는 위탁 계좌로 봤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 여사 측은 "주가조작을 공모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김 여사의 혐의가 입증되려면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되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위탁했거나, 주가조작 가담자와 사전에 연락을 주고받은 뒤 시세조종을 위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점이 확인돼야 한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이번 권 전 회장 소환 조사가 야당의 특검 주장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조만간 김 여사도 조사한 뒤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염유섭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