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처분 계획 말해버린 '밧데리 아저씨'…금양 주가 2.75%↓ [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발포제 제조사인 '금양'의 주가가 24일 3% 가까이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금양에 대해 자사주 처분 계획에 대한 공시불이행(지연공시)를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전날부터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금양은 이날 자사주 232만4626주 중 200만주를 장내 매도 또는 블록딜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늑장 공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발포제 제조사인 '금양'의 주가가 24일 3% 가까이 하락했다. 배터리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며 '밧데리 아저씨'로 유명세를 떨친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의 발언 탓이다.
이날 금양은 전 거래일 대비 1800원(2.75%) 밀린 6만3600원에 장을 끝냈다. 장중 한때 9.48% 밀린 5만9200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금양에 대해 자사주 처분 계획에 대한 공시불이행(지연공시)를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이달 11일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박 이사가 한 발언이다. 그는 당시 1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할 방침이라면서, 장내 매도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교환사채(EB) 발행 등을 매각 방법으로 거론했다. 자사의 자사주 처분 계획을 소수의 투자자들에게만 미리 공유한 것이다.
전날부터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금양은 이날 자사주 232만4626주 중 200만주를 장내 매도 또는 블록딜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늑장 공시했다. 처분 예정 금액과 기간 등은 미정으로, 처분 목적은 해외자원개발 투자와 부산시 기장군 내 이차전지 공장 증설이다.
이에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금양은 지난 4월 11일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자기주식 처분 계획을 발표했고 거래소는 정보통신망과 이날 수시 공시의무 관련 사항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향후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와 부과 벌점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된 금양은 내달 4일까지 이의신청을 낼 수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박 이사의 공시 위반 행위 자체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는 모습이다. 종목게시판을 보면 투자자들은 "떨어질 때마다 물탈 기회라고 생각한다", "공시 위반이 주가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오늘 장에선 선방한 듯하다", "100주 더 샀다", "내 사전에 매도는 없고 추매만 있을 뿐" 등 반응을 보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문 밀려드는데…"가장 젊은 직원이 57세, 대 끊길 판"
- "'홈술'엔 이거지" 2030 열광…'국민 술' 소주도 제쳤다
- "생리 하는데 배가 너무 아파요" 진짜 이유 따로 있었다
- "한국이 압도적 1위"…전세계 열광한 '검은 반도체' 뭐길래
- 일요일 아침의 엑소더스…긴박했던 수단 외국인 철수 순간
- 화상 환자에 '물고기 비늘' 붙여 봤더니…치료 효과 '깜짝'
- 컵라면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 '대참사'…"용기 꼭 확인하세요"
- 승리, 출소 후 근황…소주병 돌리고 팔꿈치로 치며 '퍼포먼스'
- "평양이 자랑스럽다"…분홍색 투피스 입고 등장한 北 여성
- 전기차 비싸서 고민했는데…"더 많은 돈 아낀다" 반전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