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로잡은 오뚜기…매출 8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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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과 함께 식품업계 대표 주자들의 중국 사업이 다시 기를 펴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풀린 지난해 3월부터 현지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중국 산둥성 조미료 원료 가공사업을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의 경우 만두, 치킨, K-소스 등 글로벌 전략제품(Global Strategic Product, GSP) 품목의 작년 4분기 현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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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라면 등 매출 140억 달성
팔도 비빔면도 554% 상승
CJ제일제당 만두·치킨 인기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과 함께 식품업계 대표 주자들의 중국 사업이 다시 기를 펴고 있다. 주요제품 매출과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모처럼 현지 사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내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해제가 연이어 발생한 시장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14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120억원)와 비교해도 약17% 늘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풀린 지난해 3월부터 현지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중국에 법인을 따로 두지 않고, 수출용으로 만들어 현지에 공급하고 있다. 진라면 등 라면 매출이 중국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인 빙그레도 올해 1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7% 가량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빙그레는 중국에서 팝업스토어, 콜라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상하이에 무역법인을 두고 있는 팔도는 올해 1분기 비빔면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554%나 급증했다. 엔데믹 전환에 여름 성수기 직전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일품짜장의 경우 같은 기간 73% 판매량이 증가했고, 틈새짜장면은 6% 늘었다고 덧붙였다. 음료품목으로는 비락식혜 브랜드에서 판매량이 소폭 늘었다. 현지 매출 증가율은 공개하진 않았지만, 판매량 신장률과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고 팔도 측은 설명했다.
1995년 중국 산둥성 조미료 원료 가공사업을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의 경우 만두, 치킨, K-소스 등 글로벌 전략제품(Global Strategic Product, GSP) 품목의 작년 4분기 현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가량 늘었다. CJ제일제당은 2012년부터 광동성 공장에서 '비비고 만두'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5년 주력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생산했다. 현재 만두를 필두로 GSP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MZ세대들의 활발한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온라인 채널 성장에 집중하고 비비고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상하이, 선양, 칭다오, 옌벤 등 총 4개 지역에 법인을 운영 중인 농심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직전분기(882억원)보다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은 코로나19 영향, 경제 성장 둔화에 따라 생활밀착형 대량·저가 구매 중심의 오프라인 채널이 성장하고 있고, 쌍방향 소통을 통해 제품을 탐색하는 게 트렌드가 되면서 틱톡, 콰이쇼유 등 새로운 온라인 채널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대형포장·전용제품 등 변화에 대응한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유통시장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품업체들은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으로 인해 한-중 관계에 부정적인 변수가 생길 경우, 현재 중국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매출 회복세에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신라면(농심), 초코파이(오리온) 등 중국에서 오랜기간 운영해 온 브랜드가 있는 기업들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태 속 한한령이 내려졌을 때에도 온라인으로 구매활동을 이어간 개인 구매자들이 있었기에 부정적인 영향이 거의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온라인 채널 입점이 어렵고 현지 오프라인 유통채널 의존도가 큰 중소 식품업체들은 한-중 간 분위기가 험해지면 그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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