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말해요' 김영광, 도전의 이유 [인터뷰]

최하나 기자 2023. 4. 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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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안주하지 않고, 틀을 깨기 위해 계속 도전해나가고 있는 '사랑이라 말해요'의 배우 김영광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극본 김가은·연출 이광영)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이성경)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로, 김영광은 극 중 동진을 연기했다.

김영광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동진에게 매료됐다.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와는 다르게 표현할 수 있겠다는 예상이 들었다고. 이에 대해 김영광은 “자신의 아픔을 감추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사림이라고 생각돼서 내가 연기했을 때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로 한 번 호흡을 맞췄던 이광영 감독과의 재회도 김영광이 ‘사랑이라 말해요’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감정의 낙폭이 크지 않은 동진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했다. 감정을 감추는 인물이라고 해도, 시청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이에 대해 김영광은 “동진이라는 사람은 아픔이 닳고 닳아서 더 닳을 게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누군가를 만났을 때 이 관계가 앞으로 나에게 상처를 줄 거라고 미리 예상하고 선을 긋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광은 “표정이나 리액션에 제한을 많이 뒀다.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게끔 설정했다”라고 했다. 또 집과 회사만 오가는 캐릭터의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 의상 수에도 제한 두는 등 나름의 디테일을 잡아나갔다.

마치 감정이라고는 없는 사람처럼 보였던 동진은 전 직장 상사가 우주에게 해코지하자 참아왔던 감정을 폭발시킨다. 자신으로 인해 응급실에 실려간 우주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들을 쏟아내는 동진의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영광은 “감정을 보이지 않던 사람이 감정을 드러냈을 때 얼마만큼 보여줄 것인가 고민했다. 급발진하자니 이상하고, 그렇다고 적게 보여주자니 상황이랑 안 맞을 것 같더라. 촬영 전까지 감독님이랑 어느 정도로 보여줄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김영광은 “화를 못 내는 사람이 갑자기 화를 내면 어설프지 않나. 그런 식의 표현을 하고 싶었다. 뭔가 어설프지만 감정은 꽉 차 있는 모습을 하고 싶었다. 마치 초식 동물이 육식동물을 따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다”라고 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부모의 불륜으로 얽힌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설정만 놓고 보면 절대로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이 극이 진행될수록 ‘어떻게 사랑을 안 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들면서 사랑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김영광은 “처음부터 ‘우린 원수지간이지만 결국에는 만나야 해’라는 생각을 하고 연기를 하지 않았다. 그때그때 감정에 충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광은 “서로에게 내뱉었던 따가운 말들이 좀 더 부드럽게 들리게 되면서 서로 스며들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 이해하면서 초반에 했던 생각이 바뀐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애초에 ‘저희가 이런 사이인데 사랑을 하려고 한다’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면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했다.

두 사람의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스며들 수 있었던 이유는 김영광의 높은 이해도 때문이었다. 김영광은 동진과 우주가 충분히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에 대해 그는 “우주와 동진이가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사이가 나아지지 않나. 그래서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모든 걸 인정하고 용서할 수 있고 하는 게 또 사랑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랑이라 말해요’로 또 한 번의 도전을 마친 김영광은 큰 만족감도 같이 얻었다. 김영광은 “다른 방식의 로맨스 작품인 것 같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한 게 너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썸바디’에 이어 ‘사랑이라 말해요’까지, 김영광은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더 나이를 먹기 전에 알을 깨고 나가는 것처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김영광은 “제가 기존에 했던 작품들이 로맨스물이었다. 그런 캐릭터들을 자주 하다 보니까 스스로도 깨부수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더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다.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김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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