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러시아 어선 승선원 구조한 선장 2명에 울산해경 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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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1일 발생한 러시아 어선 화재 당시 승선원 구조를 도운 박봉근(73) 씨와 허윤호(63) 씨에게 인명구조 유공 현판과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당시 인근에 있던 어선 '유명2호' 선장인 박씨는 대피용 고무보트(구명벌)를 타고 탈출해 있던 러시아 선원 21명을 구조해 배에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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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1일 발생한 러시아 어선 화재 당시 승선원 구조를 도운 박봉근(73) 씨와 허윤호(63) 씨에게 인명구조 유공 현판과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당시 인근에 있던 어선 '유명2호' 선장인 박씨는 대피용 고무보트(구명벌)를 타고 탈출해 있던 러시아 선원 21명을 구조해 배에 태웠다.
또 사고 해역 인근을 지나던 상선 '거영스타3호' 선장 허씨는 해경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이동해 보트를 바다로 내려 선원 구조에 힘을 보탰다.
구조된 선원들은 이후 울산해경 300t급 경비함정으로 안전하게 옮겨탔다.
박씨는 "누구든 사고 선박 근처에 있었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많은 생명을 살려서 다행이고, 함께 구조에 참여한 우리 선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신주철 울산해양경찰서장은 "해양사고 특성상 주변 선박의 신속한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며 "구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두 선장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전 0시 46분께 부산 기장군 고리 동방 28해리(51.8㎞) 해상을 지나던 러시아 국적 저인망어선 '칼탄호'(769t급·승선원 25명)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러시아 승선원 25명 중 4명이 숨지고 21명이 구조됐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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