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패권 견제 속도내는 中… 작년 해외무역 위안화 결제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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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달러 패권 견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해외무역의 위안화 결제 규모가 3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는 위안화가 처음으로 달러를 제치고 거래량 1위 외화에 올라섰다.
중국은 달러패권 견제를 위해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정책을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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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달러 패권 견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해외무역의 위안화 결제 규모가 3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는 위안화가 처음으로 달러를 제치고 거래량 1위 외화에 올라섰다.
24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중국 해외무역의 위안화 결제 금액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해외무역 중 위안화 결제 비중은 19%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p) 상승했다.
중국은 달러패권 견제를 위해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정책을 강화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작년 12월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소속 국가 정상회의에서 이들 국가로부터 석유·가스 수입을 늘리는 대신 위안화로 결제하겠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자국 주요 석유 공급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안화를 대출해줬고, 지난 14일에는 브라질과의 교역에서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러시아에서 위안화 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중국과 양국간 교역에서 자국 화폐를 사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위안화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에 지난 2월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의 위안화 거래량은 1조4800억루블(약 24조2000억원)에 달해 달러(약 23조2000억원)를 제치고 역대 처음으로 월간 거래량 1위 외화에 올랐다. 모스크바 거래소의 2월 위안화 거래량은 전달보다 30% 이상 늘어 전체 외환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반면 달러는 38%, 유로화는 21.2%에 그쳤다. 서방의 금융제재 이전인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외환 거래에서 달러 비중은 87.6%, 유로화는 11.9%였으며 위안화는 0.3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러시아의 위안화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러시아 재무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자산 투자 배분 방안에 따르면, 러시아 국부 펀드는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대신 위안화 자산 투자 지분 한도를 종전 30%에서 60%로 늘렸다.
알렉산드로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22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수출 에너지 결제 통화로 루블화와 위안화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미 위안화로 (러시아산) 천연가스·석유 일부를 사들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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