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트렌드 바뀌나…성수기 싫다는 국민들 이유가

장주영 매경닷컴 기자(semiangel@mk.co.kr) 2023. 4. 24. 16: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올 여름휴가 계획 설문조사
10명 중 4명은 성수기 아닌 달 선호
최대 이유는 ‘경비’…67%는 ‘중단거리’

결국 경기 불황이 전통적인 여름휴가 문화까지 바꿀까.

제주항공은 3월 2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3주 동안 자사 SNS를 통해 ‘여름휴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여름휴가는 성수기를 피해 가까운 지역으로 떠나려는 여행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객들로 붐비는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국장 / 사진 = 매경DB
전체 응답자 742명 중 91%인 673명은 여름휴가 계획이 있으며, 이 중 53%인 354명은 여름 성수기인 7~8월에, 42%인 282명은 성수기를 피해 5·6·9·10월에 휴가를 떠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5~6월과 9~10월을 선택한 응답자의 절반인 148명(52%)은 ‘여름 성수기(7~8월)에는 여행비용이 비싸서’라고 해당 시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답했다. 물가 상승 등 경기 불황이 여행 트렌드에도 영향을 끼친 분위기다. 이어 ‘해당 시기가 여행에 적합한 시기라서(75명·27%)’, ‘회사‧학교 등 일정에 맞추기 위해(68명·24%)’라는 순이었다.

가고 싶은 여행지에 대한 질문에는 67%인 449명이 중단거리 지역을 선택했고, 24%인 163명은 국내 지역을, 9%인 61명은 장거리 지역을 선택했다.

일본 오사카 만국 박람회 기념공원 / 사진 = piqsels
중단거리 지역은 역시나 도쿄 오사카 등 일본이 140명, 3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국가는 64명, 14%로 2위, 괌 사이판 등 대양주와 다낭 하노이 호찌민 등 베트남은 각각 63명, 14%로 3위를 기록했다.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에서는 제주도가 125명, 77%로 1위, 장거리 여행지는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이 36명, 57%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 중 69%인 464명은 ‘3~6일의 단기 여행’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9명이 여행사와 함께하는 패키지여행보다 자유롭게 일정을 짤 수 있는 자유여행을 선호한다고 했다.

이밖에 1인당 예상 경비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 여행 30만~50만원, 단거리 여행 50만~70만원, 중거리 여행 70만~100만원, 장거리 여행 200만~300만원이라고 응답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평수기에도 주말이나 연차를 활용해 3일 이내의 단기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제는 연중 내내 틈새 여행을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