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사고, 운전자 태운 자동차도 '유죄'입니다 [현대모비스 공학교실]
많은 사람이 봄철 나들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 소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졸음운전이나 부주의 운전은 도로 위 모든 운전자가 예외 없이 겪을 수 있는 일이라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부주의 운전을 유발하는 상황은 숱합니다. 운전 중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내는 등의 행동은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되레 운전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근 거리가 멀어 새벽 일찍 출근하고, 교통 체증 속에서 퇴근하는 일상은 졸음·부주의 운전과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불행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미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는 졸음운전이나 부주의 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차량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졸음운전 방지 시스템은 카메라를 통해 전방 주시 태만이나 눈 감음 상태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냅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졸음 방지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차선을 잘 지키고 있는지, 눈을 잘 뜨고 있는지 확인하고 경고음을 울리는 데 그치기 때문입니다.
졸음·부주의 운전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감지와 조치, 두 가지 측면에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센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얼굴 특징을 분석해 졸음 상태를 정확하게 감지해야 합니다.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의 눈 깜빡임, 눈의 크기, 얼굴 각도 등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졸음 상태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졸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합니다. 1단계 경고 시스템으로 경보 팝업, 경보음, 핸들 햅틱 경고(진동 경고)를 사용해 운전자에게 주의를 줍니다. 이 경고 시스템은 운전자의 주의를 유도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수단입니다.
2단계 경고 시스템은 1단계에 더해 시트 안마 동작이 추가됩니다. 이는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추가된 기능입니다. 2단계 경고 후 1분이 지나도 운전자가 여전히 운전에 부주의한 상태라면 3단계 경고가 실행됩니다. 3단계 경고는 1·2단계 경고와 함께 창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하거나, 고속도로 운행 중 목적지를 인근 휴게소로 강제 설정하는 등의 경고를 제공합니다.
졸음 방지 시스템은 운전자가 졸음 상태에 빠질 때 경고를 보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기술입니다.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입니다. 졸음 방지 시스템은 이미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적용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더 발전된 기술로 보다 정확하게 운전자의 졸음 상태를 감지하고, 적절한 경고 기능을 제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면 좋겠습니다.
[이경호 현대모비스 안드로이드HW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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