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센터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확대해야"

유민주 기자 2023. 4. 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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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장애인자립센터(노들센터)가 '서울형 권리중심의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 발대식을 열고 종로구청에 장애인 권리 보장 정책을 제안했다.

이어 "장애인도 노동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라고 투쟁한 끝에 2020년도 서울형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가 생겼다"며 "(지금은)장애 인식 개선 강사도 하고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내용을 알리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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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과 집안 아닌 지역사회에서 일할 권리 누려야"
보신각~종로구청 1시간 가량 행진…정책·예산 요구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서울장애인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 활동가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2023년 노들장애인자립자립생활센터 서울형 권리중심의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발대식을 갖고 있다. 2023.4.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노들장애인자립센터(노들센터)가 '서울형 권리중심의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 발대식을 열고 종로구청에 장애인 권리 보장 정책을 제안했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는 유엔(UN)장애인권위원회에서 권고한 장애인권리협약(CRPD)에 따라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동 활동이다. 경제활동이 어려운 최중증장애인들의 노동 참여가 어러운 현실을 개선하고자 공공영역에서 장애인의 노동권을 생산하는 활동이다.

노들센터 회원들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공 일자리 노동을 통해 장애인을 수혜자로 전락시키고 대상화하는 시혜와 동정의 사슬을 끊고 싶다"며 "장애인의 자유로운 삶을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용기 서울장애인잘비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올해 공공 일자리 공고가 뜨고 엄청나게 많은 참여자들이 신청을 했지만 중증자애인들은 일할 수 없는 몸을 가진 사람 취급해 일자리를 주지 않았다"며 "종로를 시작으로 서울 25개 자치구가 공공일자리 사업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홍기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는 "장애인의 의무 고용제도가 있긴 하지만 나 같은 최중증장애인 보다 경증장애인을 우선 선발하다보니 노동할 기회조차 그동안 없었다"며 "서울에 가면 지역보다 일자리가 많다고 들어서 2013년도에 서울로 갔지만 일자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도 노동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라고 투쟁한 끝에 2020년도 서울형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가 생겼다"며 "(지금은)장애 인식 개선 강사도 하고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내용을 알리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리 중심 공공일자리 확대를 통해 최중증 장애인이 시설과 집안에서 사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모든 권리를 누리며 살아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종로구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민간단체로 지난 2002년 출범했다. 노들센터 회원들은 이날 발대식을 마치고 1시간 가량 서울 종로구청 앞으로 행진했다.

이들을 비롯한 서울장애인부모연대 종로지회,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단체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 종로구청 앞에서 '2024 종로구 장애인 권리 보장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와 노동권 보장을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장애인 노동권 △장애인 탈시설 권리 △장애인 자립생활 권리 △장애인 교육권 △종로구 발달장애인 지원체계 등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장애인 자립생활 권리 보장 요구안에는 구체적으로 △종로구 중증자애인 지원 조례 개정 △사각지대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24시간 구비 추가 지원 확대 △만 65세 이상 고령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자치구 추가 지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확대 △불공정한 주민세 해결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서울장애인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 활동가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2023년 노들장애인자립자립생활센터 서울형 권리중심의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발대식을 마치고 종로구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갖기위해 종로구청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23.4.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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