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영동의 봄'…익명 독지가 현금 기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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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지역에 익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영동군에 따르면 최근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40대 주민이 영동읍사무소를 찾아 현금 100만원을 놓고 갔다.
남진만 영동읍 맞춤형복지팀장은 "이수초등학교 졸업생이거나 이 학교에 다니는 손자손녀를 둔 사람 같다"며 "지정기탁이어서 기부금을 곧바로 학교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영동읍사무소는 올해 '사랑나눔 행복나눔 릴레이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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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지역에 익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영동군에 따르면 최근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40대 주민이 영동읍사무소를 찾아 현금 100만원을 놓고 갔다.
그는 5만원권 20장이 담긴 봉투 안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의 도움만 받아봤지 도움을 준 적이 없다. 가정의 달을 맞아 생활이 어렵고 외로운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손편지도 함께 담았다.
앞서 이달 초에는 익명을 요청한 60대가 영동 이수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남진만 영동읍 맞춤형복지팀장은 "이수초등학교 졸업생이거나 이 학교에 다니는 손자손녀를 둔 사람 같다"며 "지정기탁이어서 기부금을 곧바로 학교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영동읍사무소는 올해 '사랑나눔 행복나눔 릴레이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금액에 상관 없이 시민들의 온정을 접수해 소외계층을 돕는 데 쓴다.
50만원 이상 고액 기부는 번호를 매겨 기념하고 있다.
이달 100만원씩을 낸 익명의 기부자 두 사람은 각각 9호와 10호를 부여받았다.
성억제 영동읍장은 "이웃과 나누는 기부 바이러스를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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