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영동의 봄'…익명 독지가 현금 기부 이어져

박병기 2023. 4. 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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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지역에 익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영동군에 따르면 최근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40대 주민이 영동읍사무소를 찾아 현금 100만원을 놓고 갔다.

남진만 영동읍 맞춤형복지팀장은 "이수초등학교 졸업생이거나 이 학교에 다니는 손자손녀를 둔 사람 같다"며 "지정기탁이어서 기부금을 곧바로 학교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영동읍사무소는 올해 '사랑나눔 행복나눔 릴레이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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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읍 '릴레이 기부 캠페인' 넉 달 만에 10호 기부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지역에 익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영동군에 따르면 최근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40대 주민이 영동읍사무소를 찾아 현금 100만원을 놓고 갔다.

익명의 기부자가 내놓은 돈과 손편지 [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는 5만원권 20장이 담긴 봉투 안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의 도움만 받아봤지 도움을 준 적이 없다. 가정의 달을 맞아 생활이 어렵고 외로운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손편지도 함께 담았다.

앞서 이달 초에는 익명을 요청한 60대가 영동 이수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남진만 영동읍 맞춤형복지팀장은 "이수초등학교 졸업생이거나 이 학교에 다니는 손자손녀를 둔 사람 같다"며 "지정기탁이어서 기부금을 곧바로 학교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영동읍사무소는 올해 '사랑나눔 행복나눔 릴레이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금액에 상관 없이 시민들의 온정을 접수해 소외계층을 돕는 데 쓴다.

50만원 이상 고액 기부는 번호를 매겨 기념하고 있다.

이달 100만원씩을 낸 익명의 기부자 두 사람은 각각 9호와 10호를 부여받았다.

성억제 영동읍장은 "이웃과 나누는 기부 바이러스를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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