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수돗물 공급 100여 년 만에 상수도 보급 마침표

광주시, 오는 6월 무등산 자연마을 7곳 상수도 보급
1920년 수돗물 공급 시작…광주 103년 만에 100% 달성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 남구 상수도사업본부 덕남정수장을 방문해 정수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수돗물 공급을 시작한 지 100여 년 만에 상수도 보급에 마침표를 찍는다.

광주시는 올해 상수도 미급수 지역인 무등산 고지대 자연마을 7곳에 오는 6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북구 석저마을(19세대) △수리마을(35세대) △충효마을(58세대) △평촌마을(58세대) △산장마을(42세대) △금곡마을(75세대) △배제마을(44세대) 등 7개 마을 331세대 등이다.

이들 지역은 수돗물 공급이 안 돼 지하수와 생수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99.95%이다. 광주시는 무등산 고지대 자연마을 7곳에 대한 급수 공사가 완료돼 수돗물이 공급될 경우 상수도 보급률 100%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 1920년 5월 30일 제1수원지 통수식이 열린 지 103년 만이다.

위치도. 광주광역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오는 6월까지 3년에 걸쳐 무등산 고지대 자연마을 8곳에 대한 급수공사를 진행했다. 화암마을은 지난 2021년 12월 공사가 끝나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당초 지난 2022년 12월 말까지 무등산 고지대 자연마을에 수돗물을 공급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금곡배수지가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공사가 다소 지연되면서 상수도 보급 시기가 늦춰졌다. 금곡배수지는 400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6월까지 금곡배수지를 준공할 계획이며 이후 배수지를 활용해 무등산 고지대 자연마을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이어 광주시는 오는 6월까지 마을 입구까지 급수 공사를 완료하고 수돗물 공급을 희망하는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급수 신청을 받아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부담해야 할 가정별 인입 비용은 일반관(13㎜) 100m 이하 기준으로 원인자부담금과 공사비 등을 포함해 100만 2천원이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공사 준공과 배수관 통수 오는 6월 예정이다"면서 "통수 이후 급수공사를 시행해 마을별로 순차적으로 수돗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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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한영 기자 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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