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안 일방 파기"…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전면 파업 돌입

이비슬 기자 2023. 4.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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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의 직고용을 요구하다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콜센터) 상담 노동자들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18일 노조는 본사 건물에서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다 재단과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전문가)협의 기구를 한 달 내 구성하기로 협의하고 이튿날 농성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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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전 협의기구 구성 약속하고 거짓말"
19일 본사 고공농성 중단 닷새 만에 대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고객센터 노동자 전면 파업 돌입 결의대회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4.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원청의 직고용을 요구하다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콜센터) 상담 노동자들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노조와 재단이 정규직 전환을 위해 협의하기로 약속하고 고공농성을 철회했지만 합의가 사실상 무산된 때문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는 24일 오후 마포구 본사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이날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다"며 "30일로 예정된 인력감축 계획을 유보하고 노조와 만나 방안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이다. 콜센터 상담 노동자들은 원청이 고객센터를 외주화해 노동환경이 열악하지만, 문제를 원청이 책임지지 않는다며 직고용을 요구해 왔다.

앞서 18일 노조는 본사 건물에서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다 재단과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전문가)협의 기구를 한 달 내 구성하기로 협의하고 이튿날 농성을 중단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고객센터 노동자 전면 파업 돌입 결의대회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4.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중재에 나선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재단은 한 달 이내 노사전 협의체를 구성하고 인력감축, 정규직 전환, 직고용 등 노조 요구안을 모두 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약속하는 내용을 담은 협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이후 재단이 노조 측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인원 감축이나 사업장 이전과 같은 계약을 철회하라는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명시했다.

노조는 "재단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의원들과의 합의사항을 파기하고 인력감축 정리해고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노·사·전 협의체도 인력감축을 전제로 합의했다며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2월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교통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3곳에 원청의 직접고용을 통한 정규직 전환 추진을 통보했지만 2년 넘게 실행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인력감축 정리해고의 문제와 별개로 노사전 협의체는 5월 이내 구성돼야 한다"며 "재단 주철수 이사장과의 직접 만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사흘간 노숙 농성 및 오세훈 서울시장에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달아 진행할 예정이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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