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서울 고립 청년 사회로"…서울시 '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

송승현 2023. 4. 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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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심리적 어려움과 취업 실패 등으로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하고 지원할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먼저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촘촘한 발굴체계를 구축한다.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의 신청이 아닌 발굴을 위해 △고독사 등 복지전달체계 사업 △통반장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 △온라인 빅데이터로 도출되는 지역별 위기군 분포 현황 분석 자료 △아동·청소년 사업과 연계한 예방적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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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고립·은둔청년 스스로 신청해야 지원 가능한 한계점
복지전달체계, 지역사회 네트워크 동원해 발굴하는 게 핵심
과학적 진단 통해 유형별 고립·은둔청년 맞춤 프로그램도 제공
오세훈 "고립·은둔청년 발굴에 투자 아끼지 않을 것"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심리적 어려움과 취업 실패 등으로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하고 지원할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은평구 ‘두더집’에서 고립·은둔을 극복한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4일 고립·은둔청년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고립청년이란 정서적 또는 물리적으로 타인과 관계망이 단절돼 6개월 이상 고립상태인 청년을, 은둔청년은 집 안에서만 지내며 6개월 이상 사회와 교류를 차단하고 한 달 내 직업·구직 활동이 없는 청년을 일컫는다.

지난 1월 서울시가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청년 중 4.5%(고립 3.3%, 은둔 1.2%)인 12만 9000여명이 고립·은둔 청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책은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을 반영한 종합계획이다.

먼저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촘촘한 발굴체계를 구축한다. 기존에는 고립·은둔 청년이 직접 신청하지 않으며 지원하기 어려운 체계였다. 문제는 고립·은둔 청년들은 특성상 스스로 나서서 지원을 요구하기 어려운 집단이라는 점이다.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의 신청이 아닌 발굴을 위해 △고독사 등 복지전달체계 사업 △통반장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 △온라인 빅데이터로 도출되는 지역별 위기군 분포 현황 분석 자료 △아동·청소년 사업과 연계한 예방적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립·은둔을 극복한 청년 당사자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발굴하는 청년기획단 서포터즈도 운영한다.

고립 청년이 발굴되면 과학적 진단을 통해 고립 정도와 은둔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진단을 실시한다. 2022년 서울시가 개발한 ‘청년의 사회적 고립척도’와 은둔성향 질문지(HQ-25), 로젠버그 자아존중감 척도 등 전문 검사 도구가 활용된다. 진단 검사 결과에 따라 고립·은둔 청년을 3가지 유형(활동형 고립청년, 비활동형 고립청년, 은둔청년)으로 분류해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일 경험, 해외봉사 등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추가 프로그램 △은둔고수를 활용한 멘토링 및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에도 힘 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고립·은둔 상태에서 벗어난 청년들의 사회복귀를 환영하고 축하하는 행사도 개최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도 나선다. 끝으로 서울시는 2025년부터 지역단위로도 고립·은둔 청년들에 대한 대응을 집행할 로드맵 마련에도 나선다. 현재 서울시에는 성북구(공동생활숙소·리커버리하우스)와 은평구(두더집) 등 은둔 청년을 위한 민관기관이 운영 중이다. 이들 기관의 사업 결과를 분석하고 권역별 설치기준과 근거, 운영기능을 마련하겠단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까지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년들을 발굴하는 체계적인 것들이 많이 부족했다”며 “좀 더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서 스스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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