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 가전용 생산 줄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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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대만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두 곳이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생산을 줄인다.
대만 LCD 생산업체인 AUO는 노트북 디스플레이 생산 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해당 공장의 용도를 변경할 계획이다.
노트북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제조 시설로 점차 전환할 예정이다.
AUO는 대만 북부 타오위안에 있는 노트북 디스플레이 제조공장을 고급 LED 디스플레이 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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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대만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두 곳이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생산을 줄인다. TV와 노트북 수요가 줄어들자 소비재용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을 줄이는 것이다.
23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노룩스는 대만 내 5.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대만 LCD 생산업체인 AUO는 노트북 디스플레이 생산 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해당 공장의 용도를 변경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만 해도 두 곳의 공장이 최대 용량으로 가동됐지만, 상황이 역전됐다.
이노룩스는 5.5세대 LCD 생산 시설을 저궤도 위성에 사용되는 지상 수신기용 유리 안테나를 만드는 곳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짐 황 이노룩스 회장은 연례 디스플레이 행사인 ‘터치 타이완’에 참석해 “앞으로 우리가 어떤 틈새 제품을 만들더라도 활용률은 예전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북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제조 시설로 점차 전환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소비자 전자 제품 시장은 포화상태로, 특히 노트북은 절정의 포화상태”라며 “우리는 공장 가동을 점차 중단하고 생산 가동률과 직원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공장 생산을 전환하는데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AUO는 대만 북부 타오위안에 있는 노트북 디스플레이 제조공장을 고급 LED 디스플레이 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폴 펭 AUO 의장은 “2015년 초부터 고급 LED 기술에 투자해왔다”며 “웨어러블 장치 및 TV용 디스플레이를 소규모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UO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재택근무, 비대면 교육 효과 등으로 디스플레이 수요가 급증했지만, 최근 대부분의 사람이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패널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2억9230만대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이노룩스는 디스플레이 수요 급감으로 4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AUO 역시 3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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