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일본, 100년 전 일로 무릎 꿇고 용서구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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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WP)와 90여분 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시급함을 강조하며 "일본이 100년 전 일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일부 비판론자들은 납득하기 힘들겠지만 일본과의 협력을 미루기엔 한국의 안보 상황이 매우 시급하다"며 "결단이 필요한 문제였다. 설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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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관련 “전쟁 당사국과 관계 고려 불가피”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WP)와 90여분 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시급함을 강조하며 "일본이 100년 전 일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공개된 WP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안을 찾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부 비판론자들은 납득하기 힘들겠지만 일본과의 협력을 미루기엔 한국의 안보 상황이 매우 시급하다"며 "결단이 필요한 문제였다. 설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WP는 20세기 초 일본의 식민 지배를 둘러싼 역사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채 한‧일 양국이 80년 가까이 경색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 국민 60%가 반대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 자본을 쏟아부었고, 지난 달 12년 만에 처음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WP 인터뷰에서 한‧미 관계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양국 국민이 한‧미 동맹의 역사적 의의과 성과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P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이 북한, 중국과 공산주의 세력을 만들면서 한‧미동맹이 형성됐다고도 보도했다. 이어 중국이 최근 경제·군사적으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려 하기 때문에 한국·일본과의 안보 협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 이후 논란이 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해서도 수위를 조절한 추가적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불법적인 침략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원조를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무엇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선 다른 국가들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인도적, 재정적 지원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 윤 대통령 부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5박7일 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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