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백년 전 일로 日 무릎 꿇려서야…국민 설득 최선 다해”

박주현 기자 2023. 4. 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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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에 대해 "한국의 안보 사안이 너무 시급해 일본과의 협력을 지연할 수 없다"면서 "일부 비판하는 사람들은 결코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전쟁을 치른 국가들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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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WP 인터뷰서 “안보 문제 시급해 日과의 협력 지연할 수 없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에 “전쟁 당사국 간 직간접적인 관계 고려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에 대해 “한국의 안보 사안이 너무 시급해 일본과의 협력을 지연할 수 없다”면서 “일부 비판하는 사람들은 결코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전쟁을 치른 국가들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며 “(국민들을) 설득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WP에 “한미동맹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라며 “무엇보다도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선 “양국 국민이 한미 동맹의 역사적 중요성과 그 성과를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여부에 관해서 윤 대통령은 “물론 우크라이나가 불법 침략을 당했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지는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 간의 직간접적인 관계를 많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 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WP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WP는 “인터뷰 대부분을 윤 대통령 개인과 이번 방미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번 국빈 방미는 한미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을 포함하는 5박7일 간의 일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뒤 국빈이 머무는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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