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올라가 볼일 보면 어쩌세요…인천공항 미화원들 ‘곤욕’

박아영 2023. 4. 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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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규제들이 완화되며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었다.

이 가운데, 인천공항에서 화장실 청소 업무를 맡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의 고충이 심각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인천공항 화장실에는 '변기에 앉아서 사용해달라'는 문구가 한글·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총 4개 국어로 쓰여 있는 안내문이 칸마다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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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이용 일부 외국인들,
변기 올라가 쪼그려 앉아 사용
대·소변이나 신발 자국 묻어
환경미화원들 매일 청소에 고충
사진=중국 바이두 캡처

코로나19 관련 규제들이 완화되며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었다. 이 가운데, 인천공항에서 화장실 청소 업무를 맡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의 고충이 심각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인천공항 화장실에는 ‘변기에 앉아서 사용해달라’는 문구가 한글·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총 4개 국어로 쓰여 있는 안내문이 칸마다 붙었다. 문구와 함께 좌변기 위에 올라가 쪼그려 앉아있는 직관적인 그림이 첨부되기도 했다.

이러한 안내문이 붙은 이유는 일부 외국인들이 좌변기 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 용변을 보고 흔적까지 남기는 일이 잦아져서다.

특히 제1터미널 화장실에서 이 같은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는 전언이다. 이곳은 재래식 화장실 사용이 일반화된 나라에서 도착하는 항공편이 많기 때문이다.

환경미화원들은 매일 대·소변이나 신발 자국이 묻은 변기커버를 일일이 전부 닦고 악취가 나지 않게 소독하고 있지만,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늘면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국내 일부 공항에서는 화장실 칸마다 버튼을 누르면 변기커버 비닐이 교체되는 기기를 갖추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공항에 보급은 쉽지 않아 문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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