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노동절 연휴, 韓관광 '순풍' 불까, 한중관계 경색 걸림돌

정지우 2023. 4. 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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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 소비 활성화 기간인 노동절 연휴(4월29~5월3일)를 앞두고 관광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4일 중국 여행 예약사이트 씨트립이 발표한 '2023년 노동절 여행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씨트립 플랫폼의 중국 내 호텔, 관광지 티켓, 항공권 주문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모두 초과했다.

씨트립 통계 결과 노동절 기간 중국 내 항공권 검색은 전년대비 29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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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내 바가지요금 극성부리면서 해외 반사이익 기대
-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문제 발언 이후 급랭하는 한중 관계로 한국으로 관광은 미지수
중국의 한 기차역에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정지우 특파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대표적 소비 활성화 기간인 노동절 연휴(4월29~5월3일)를 앞두고 관광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 내 바가지요금도 함께 극성을 부리면서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다만 한중 관계의 경색은 걸림돌이다.

24일 중국 여행 예약사이트 씨트립이 발표한 ‘2023년 노동절 여행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씨트립 플랫폼의 중국 내 호텔, 관광지 티켓, 항공권 주문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모두 초과했다.

여행 준비단계인 검색도 증가하고 있다. 씨트립 통계 결과 노동절 기간 중국 내 항공권 검색은 전년대비 290% 이상 증가했다. 호텔 검색량은 9배 이상 많았다. 2019년과 견줘서도 각각 110%, 200%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내에선 장강삼각주, 청두, 충칭, 베이징-톈진-허베이 도시군에 집중됐다. 주강삼각주와 창저우탄(창샤·주저우·샹탄) 도시군을 찾는 관광객도 상당수로 집계됐다.

하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호텔이 숙박 가격을 마구잡이로 올리고 있다. 지방 정부들은 ‘음식·숙박·관광 서비스의 가격 행위 규범에 관한 주의 경고문’을 공지했다. 사업자의 가격사기, 가격 인상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중국 상무부연구원 홍융 전자장거래연구소 부연구원은 “각 정부가 발표한 가격정책 경고문은 시장가격 질서를 유지하고 소비자와 경영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규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내 바가지요금에 대한 여행객의 피로도가 상승하면 해외여행 업계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중국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양광망은 지난 17일 씨트립 통계를 인용, 노동절 연휴 본토 밖 여행지 ‘톱10’을 소개하면서 서울이 4위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중 사이에 불거진 대만 문제 갈등은 중국 관광객의 한국 유입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주요 외신과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뒤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여기다 이날부터 30일까지 윤 대통령의 방미 내용에 중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도체 대중국 견제와 대만 문제, 군사협력 등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키로 하면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아직 외국 단체여행 허용 대상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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