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때마다 허리 끊어질 것 같아요"…'이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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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부적절한 다이어트를 하면 생리통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 '저널 오브 코리안 메디컬 사이언스'(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6년 연구원이 실시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인식조사 및 이슈 발굴'에 참여한 14~44세 청소년 및 성인 가임기 여성 5829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와 생리통(월경곤란증)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연구했다.

연구진은 ▷단식·끼니 거르기 ▷다이어트 약(한약 포함) ▷승인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 ▷원푸드 다이어트 등 4가지를 '부적절한 체중조절'로 봤다.

조사 대상 다섯명 중 한명(22%)은 이런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을 했는데, 이들에게는 경증 생리통 위험이 22%, 중증 생리통 발생이 53% 높았다.

생리통은 심한 경우 어지럼증, 구토, 요통 등을 동반해 학업과 근무 수행 능력을 저하하고 외부 활동을 제한하게 하는 등의 영향을 준다. 연구진은 경증은 통증평가척도 10점 만점 중 6점 이하, 중증은 7~10점인 경우로 봤다.

특히 승인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사용한 경우 경증 생리통이 60%, 중증 생리통이 56%나 높았다. 또 원푸드 다이어트를 한 집단에서도 경증과 중증 생리통을 앓을 확률이 각각 49%, 12% 높았다.

단식·끼니거르기, 다이어트약 복용 사례는 중증 생리통만 각각 44%와 24% 높았다.

또 지난 1년간 3㎏ 이상 체중변화가 있는 경우 각각 경증 생리통은 19%, 중증 생리통은 28% 높았고, 주 5회 이상 외식·배달식 등 가정 외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경증은 14%, 중증은 72% 각각 높았다.

연구진은 "운동, 식단조절 등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