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10명 무더기 확진… "모두 국내 감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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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신규 확진자 10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지난 7일 지역사회 감염자로 추정되는 6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로 17일 새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엠폭스 확진자 10명 모두 지역사회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일 지역사회 감염자로 추정되는 6번째 환자부터 확진 판정 사례가 다소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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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내국인 9명, 외국인 1명 등 총 10명이 엠폭스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날짜별로는 지난 21일 4명, 22일 4명, 23일 2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의 거주지는 서울 6명, 경기 3명, 경북 1명 등이다.
질병청 콜센터를 통해 5명이 확인됐으며 의료기관 신고가 4명, 보건소 직접 방문한 사례가 1명이었다. 확진자들의 주요 증상은 피부 통증을 동반한 피부 병변이었고 모든 환자에게서 발진이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신규 엠폭스 확진자 10명 모두 지역사회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다.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국내에서의 위험 노출력이 확인돼 질병청은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엠폭스는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감염 후 잠복기 5~21일(평균 6~13일)을 거쳐 나타나며 2~4주 동안 지속된다.
엠폭스는 2022년 5월부터 전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5번째 확진자까지 해외 유입을 통한 사례였다. 하지만 지난 7일 지역사회 감염자로 추정되는 6번째 환자부터 확진 판정 사례가 다소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13일 엠폭스의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높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엠폭스 관련 의심 신고와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신고 및 문의는 ▲4건(4월 1주) ▲34건(4월 2주) ▲102건(4월 3주)로 나타났다. 검사 건수는 ▲1건(4월 1주) ▲14건(4월 2주) ▲43건(4월 3주) 등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백신, 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엠폭스는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며 "의심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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