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마약사범 집중단속 12일만에 11명 검거

마약사범 검거 현장에서 압수된 마약류와 전자저울. /광주경찰청

필로폰·대마 등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내·외국인 11명이 잇달아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2일 ‘마약류 범죄 합동단속 추진단(TF)’을 구성한 이래 10여일 만에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내·외국인 11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하고, 55건 64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베트남인 A(32)씨는 지난 3월 1일 전남 목포시 외국인 전용 노래방에서 마약 판매책 베트남인 A(여·구속)씨로부터 케타민 90만원어치를 구입해 일행과 투약하다 붙잡혀 지난 13일 구속됐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결과, 국내 입국 베트남인 사이에서 광범위한 마약 유통·투약 경로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일당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또 지난 3일 엑스터시 여섯 알을 사들이고, 자택과 차량에도 시가 2800만원 상당의 합성대마 143ｇ(476명 동시 투약분)을 소지한 혐의로 베트남인 B(여·29)씨를 붙잡아 지난 20일 구속했다.

내국인 마약사범으로는 C(51)씨가 다른 투약자에게 필로폰 1.4ｇ을 판매하고, 본인도 직접 투약하다 검거돼 지난 21일 구속됐다. 경찰은 또 텔레그램을 통해 6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남성 2명을 추가 검거해 이가운데 D(23)씨를 지난 20일 구속했다.

광주경찰청은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과 유통, 투약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약 범죄 신고자에게는 최대 2000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