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CFD發 반대매매 폭탄'...중형주 줄줄이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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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에 들어간 주식시장에 차액결제거래(CFD) 악재가 터졌다.
그동안 잘나가던 중형주들이 CFD 반대매매로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고, 일부 대형종목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형주 하한가 속출SG증권 창구 '주목'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대성홀딩스, 세방, 삼천리,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선광, 하림지주, 다우데이타가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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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숨고르기에 들어간 주식시장에 차액결제거래(CFD) 악재가 터졌다. 그동안 잘나가던 중형주들이 CFD 반대매매로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고, 일부 대형종목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의 매도창구 상위에 특정 외국계 증권사가 공통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불안감을 키웠다.
■중형주 하한가 속출…SG증권 창구 '주목'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대성홀딩스, 세방, 삼천리,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선광, 하림지주, 다우데이타가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대부분이 1~2%대의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갑자기 매물이 쏟아지며 오전 9시25분부터 순차적으로 하한가로 밀렸고, 이렇다 할 반등없이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인 CJ도 이날 오전 28.15%까지 밀렸다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12.70%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느닷없는 하한가 종목 속출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코스닥은 1.56% 하락 마감했다. 두 시장 모두 3거래일 연속 조정이 이어졌다.
이들 대부분은 도시가스 관련주와 중형 지주사주로 주가의 흐름이 좋았던 종목들이다. 주가가 하한가까지 추락할 정도의 펀더멘털적인 이슈는 없었다는 시장의 반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의 매도창구 상위에 외국계 SG증권이 공통적으로 이름을 올렸다는데 주목했다. 실제로 SG증권은 세방, 삼천리, 서울가스, 다우데이터의 매도창구에서 1위에 올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CFD 관련해 롤오버(만기연장)가 되지 않아 반대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진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FD가 문제…반대매매 쏟아져"
CFD 거래는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최대 2.5배의 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공매도도 가능하다. 장외시장인 데다 일정 자산 이상의 전문투자자만 거래가 가능해 개인보다는 주로 자산가들이 사모펀드 형태로 투자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CFD 투자 펀드는 주로 외국계 증권사들과 거래를 하는데 청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면서 "장외상품이어서 정확한 내막을 알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조정 국면에서 하락을 부추긴 악재로 해석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과열이 2~3주 정도 강하게 지속되다가 최근 들어 냉각되는 국면"이라며 "단기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개별 악재까지 겹쳐지며 하락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지금의 하락은 건전한 조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유없이 수급으로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은 신규 진입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매크로나 경제 전반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기에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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