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짜리 골동품 조각상 알고 보니 2천년 된 로마 유물...그 후

김가은 2023. 4. 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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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흉상과 함께 포즈를 취한 로라 영/사진=연합뉴스



평범한 조각상으로 여겨지다 뒤늦게 2000년 전 로마 유물로 밝혀져 큰 화제를 모은 조각상이 결국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2000년 된 로마 흉상이 5월 21일까지 텍사스에 전시된 후 독일 아샤펜부르크의 폼페이아눔 또는 뮌헨 미술관인 글립토테크로 반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보도돼 큰 화제를 모은 이 로마 흉상에 얽힌 사연은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미국 텍사스에 사는 미술품 수집가인 로라 영은 2018년 기부 물품 판매 매장인 굿윌에 들렀을 때 해당 흉상을 발견했습니다.

영은 해당 골동품을 보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로마 흉상과 비교했고, 골동품이 진짜 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단돈 34.99달러(약 4만 6000원)에 이를 구입했습니다.

이후 그는 경매업체에 연락을 취해 조각상 정체를 밝히려 노력했고, 그 결과 조각상은 기원전 1세기 말이나 기원후 1세기 초로 추정되는 고대 로마 유물이자 19세기 독일 바이에른 왕가의 수집품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흉상의 모델은 고대 로마 내전 당시 줄리어스 시저에게 패한 폼페이우스의 아들 섹스투스 폼페이우스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 흉상은 샌안토니오 박물관에 전시 중으로 다음달 독일로 반환된 후 다시 일반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영은 "향후 독일에 반환되면 직접 찾아가 볼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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