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속의 명곡…게임 OST 오케스트라 활기

지난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테일즈위버 디 오케스트라'. 사진=조민욱 기자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 몇 해 동안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문화공연이 속속 재개되자, 게임 OST 오케스트라도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게임 못지않게 유명세를 탄 명곡들이 오케스트라 합주로 찾아온다는 소식에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그리비티 등은 게임 OST를 대상으로 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예고했다.

먼저 넥슨은 오는 6월6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테일즈위버 디 오케스트라' 앙코르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온라인 RPG 테일즈위버 20주년 기념해 지난 9일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 테일즈위버 디 오케스트라의 앙코르 공연이다. 당초 1회 공연으로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전 좌석(2191석)이 하루도 되지 않아 매진되는 등 관심이 집중되며 추가 공연이 성사됐다.

공연은 '여정의 시작', '모험의 도중', '우리, 다시 여기' 3가지 테마로 120분(인터미션 포함)동안 진행한다. 'Second Run', 'Reminiscence'를 비롯해 주요 지역 및 캐릭터 테마곡 등 테일즈위버 대표 OST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 공연을 펼친 안두현 지휘자와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다시 합을 맞춘다. 현장에서는 인게임 영상을 함께 상영해 몰입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라비티는 오는 5월20일 마포아트센터에서 '라그나로크 디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예매는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라그나로크 배경음악으로 진행하는 국내 첫 단독 콘서트로, 약 1000석 규모로 진행한다.

그라비티의 대표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초반 에피소드부터 에피소드 19까지 사용한 배경음 중 라그나로크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담은 곡들을 편곡했으며, 총 25곡을 오케스트라로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플래직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함께 연주한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BGM은 프론테라, 유노, 아인브로크 등 주요 도시부터 소그라트 사막, 대신관의 별장과 같은 핵심 필드까지 지역적 특성을 음악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론테라, 게펜, 페이욘, 모로크, 알데바란, 알베르타 등 라그나로크 온라인 초반 도시들의 BGM은 오케스트라를 통해 한층 음악의 느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도 유명 게임을 대상으로 한 OST 오케스트라가 펼쳐진다.

오는 6월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보울에서는 '더 게임 어워드' 10주년 기념 오케스트라가 열린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탑건: 매버릭' 등으로 알려진 유명 작곡가 론 밸프가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는다.

오케스트라 연주될 게임은 디아블로, 파이널판타지16, 호그와트 레거시, 엘든링, 갓 오브 워, 리그 오브 레전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등 12개 타이틀이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