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마찰 우려‥각별히 유의" 블라디보스토크의 긴급 공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이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사항입니다.
'러시아 극동지역 재외국민 신변 안전 공지'라는 제목이 적혀있습니다.
최근 정세와 관련해 한국에 불만을 가진 현지인들과의 마찰 우려가 제기되는 바, 러시아 극동지역 재외국민들께선 신변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이 있는 곳, 특히 현지인들이 있는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된 의견표명이나 대화를 가급적 삼가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심야시간 단독 외출 및 골목길 등 인적이 드는 곳의 통행을 지양하고 불가피할 경우 2인 이상 이동해 신변 안전에 최대한 유의해달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했습니다.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를 전제한 발언이긴 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크램린궁과 외무부, 주한 러시아대사관 등이 동시에 나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은 것입니다.
총영사관의 이번 신변 안전 공지 또한 러시아 내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총영사관은 최근 정세와 관련 한국에 불만을 가진 현지들과의 마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러시아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77094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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