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들의 2023년, 대기록은 계속된다
KBO리그는 올시즌 출발과 함께 ‘뉴페이스’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리그 투타 중심으로 자리잡은 안우진, 이정후(이상 키움)에 이어 문동주, 김서현(이상 한화)이 리그 최초 수준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빛나는 선배들이 같이 달린다. 2000년대 초·중·후반에 걸쳐 데뷔한 1980년대생 선수들은 이제 30대 후반 혹은 40대가 돼 리그 베테랑이 되어 있다. 반짝거리던 20대에서 시작한 경력을 멈추지 않고 쌓아온 이들은 이제 1980~90년대 에이스들, 그리고 영원불멸할 것 같던 국민타자의 기록들을 깨뜨리고 위협하며 ‘현역 레전드’로서 기록 행진을 시작했다.
양현종(35·KIA)은 지난 22일 광주 삼성전 승리로 시즌 첫승과 함께 통산 160승째를 채웠다.
2007년 데뷔해 2009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뛰어 처음 두 자릿 승수(12승)를 거둔 양현종은 2014년부터 완전하게 리그 에이스급으로 자리잡아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지고 두 자릿 승수를 거둬 그 명성을 지키고 있다. 2017년 역대 28번째로 통산 100승에 도달한 뒤 2021년 미국에서 뛰고도 6년(5시즌) 만에 60승을 더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만이 밟은 160승 고지를 세번째로 양현종이 밟았다.
이제 시즌 3승째를 거두는 날, 양현종은 역대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된다. 2180.1이닝(4위)을 던진 양현종은 24.2이닝을 더 던지면 이강철(2204.2이닝)을 또 넘고 역대 최다이닝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양현종이 160승을 거둔 다음날에는 최형우(40·KIA)가 역사를 썼다.
최형우는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통산 465번째 2루타를 쳤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 2루타 기록(464개)을 넘어섰다.
만 40세인 베테랑 타자에게도 목표가 있다. 최형우는 2021년 통산 2000안타를 때린 뛰에도 최다 타점 기록에 대한 목표를 감추지 않았던 최형우는 통산 147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이승엽이 가진 KBO리그 최다 타점 기록(1498개)을 올시즌 뛰어넘을 준비 중이다.
최정(36·SSG)은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대 17번째로 통산 2000안타를 때렸다. 최정은 개막 이후 24일까지 2홈런 13득점을 보탰다. 통산 431홈런에 1287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정은 이승엽(467개)에 이어 통산 홈런 2위, 이승엽(1355개)과 양준혁(1299개)에 이어 통산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37홈런, 68득점을 더하면 둘 다 이승엽을 제치고 통산 1위가 된다. 최정은 부상으로 81경기밖에 뛰지 못한 2015년(43득점) 이후로 해마다 8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득점과 홈런 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달린다면 올시즌 안에도 정상에 도전해볼 수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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