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돈 봉투’ 관련 질문에 “김현아 전 의원은?” 반문

고은희 2023. 4. 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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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 이성만 의원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24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프랑스에서 귀국하는 송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보느냐', '(송 전 대표의) 이번 기자회견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몰라요?"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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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 이성만 의원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김현아 전 의원에 화살 돌려

이재명 대표는 오늘(24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프랑스에서 귀국하는 송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보느냐', '(송 전 대표의) 이번 기자회견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몰라요?"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는 또, '(돈 봉투 의혹을) 자체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도부 총사퇴 주장까지 나왔다'고 묻자,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카메라 쪽을 바라본 뒤 "지금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중국, 러시아를 계속적으로 자극해서 경제에는 타격이, 안보에는 위기가 오지 않을까 매우 걱정된다"며 말을 돌렸습니다.

권칠승 수석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최근 김현아 전 의원이 '공천 뇌물' 수사를 받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김기현 대표는 국민의힘 내에 퍼진 '공천 뇌물' 냄새부터 맡아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권 수석 대변인은 "박순자 전 의원, 하영제 의원에 이은 김현아 전 의원 수사는 국민의힘에서 여전히 공천을 대가로 뇌물이 오가고 있음을 의심하게 한다"며 "그러나 이들을 국민의힘이 징계했다는 말도, 국민에게 사과했다는 말도 들어본 기억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권 대변인은 "국민의힘 내에 뇌물에 오염된 공천 장사가 더는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서 엄중하게 징계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여당의 대표라면 분명하게 책임을 묻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서영교 최고위원도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고양시에서 공천을 미끼로 돈 봉투가 오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경찰이 수사했고 조만간 검찰로 보낸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왜 이런 내용이 1년 전부터 있었는데 이 녹취는 언론에 보도가 안 되는 것이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서 최고위원은 "박순자 (전) 의원이 공천 미끼로 돈 봉투를 요구해 구속돼 있고, 하영제 의원도 공천 미끼로 돈 봉투를 요구한 내용들은 조용히 가고, 민주당에는 엄청난 충격으로 왔던 것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내용을 낱낱이 세상에 밝히고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 당장 조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 김현아 "명백한 허위…저질 '가짜뉴스'에 분노"

이같은 의혹 제기에 김현아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자신을 거론한 해당 보도에 대해 "모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기사에서 주장하는 정치 자금은 당원 모임에 참여한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걷은 모임의 운영 회비로, 정치자금이 아님을 이미 경찰에 소명했다"며 "현금이 담긴 돈 봉투를 직접 요구한 적도, 돈 봉투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사에 언급된 녹음파일도 돈 봉투를 주고 받는 대화가 아니라고 경찰에 이미 소명했다"며 "기사 속 '경찰 확인 결과 검찰 송치 예정'이라는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무엇을 의도하고 썼는지 알 수 없지만, 거짓으로 시작해서 허위 사실로 마무리하는 매우 저질의 '가짜뉴스'이기 때문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을 희석하려는 정치적 음모에 의한 악의적인 기사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정치도 가짜뉴스, 가짜언론들의 선동과 정치오염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반드시 막아내고 근절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정치 개혁은 요원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기사를 계기로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또한 무책임하게 고소·고발을 일삼는 정치꾼들도 척결하는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지루하리만큼 길고 힘든 싸움이겠지만 꼭 이겨서 거짓말과 가짜뉴스가 법적 사회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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