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김효년, 스포츠월드배 8년 만에 거머쥐다
2023시즌 첫 빅 이벤트인 제15회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 타이틀은 노련한 2기 강자 김효년(2기 A1 50세)이 차지하며 상금 1000만원을 거머쥐었다.
김효년은 16회차 4월 20일 목요일 15경주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유리하지 않은 4코스를 배정받았음에도 강력한 스타트와 차분한 찌르기로 빈틈을 파고드는 작전을 성공시키며 지난 2015년 스포츠월드배 우승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김효년은 역대 대상경주 3회 우승 중 2회를 스포츠월드배에서 차지하는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최근 대상경주 우승자들은 김민준, 김완석, 조성인 등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싹쓸이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으나 이날은 2기 고참들인 김효년과 김민천이 나란히 1,2착을 차지하며 선배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과거 김효년은 묘하게도 대상 같은 큰 경기와는 인연이 없는 선수였다. 김효년은 현재 김종민, 조성인, 심상철, 김완석과 같은 최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미사리경정장을 제패하고 있는 강자로 지난 시즌도 32승으로 다승 4위까지 올라설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막상 경쟁선수들에 비해 대상 우승은 적은 편으로 이날 스포츠월드배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었다. 오히려 예선전에서 1코스를 배정받은 조성인이나 김완석에게 많은 관심이 몰리는 상황이었고 예선전 성적도 2위로 결승전에서 4코스로 밀리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맞은 김효년은 결승전 필승을 위한 작전을 세우게 된다. 본인보다 인코스에 배정된 3코스 조성인의 뛰어난 턴마크 선회력을 고려해 강력한 스타트 후 찌르기에 집중했고 결과는 보기 좋게 적중했다.
최고참급이라 할 수 있는 김효년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원년 시즌인 2002년 11월에 데뷔해 오랜 기간 동안 특별한 슬럼프를 겪지 않고 해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 왔다. 물론 스타트형 선수의 숙명답게 출발위반(플라잉)으로 고생한 적도 많이 있지만 최근에는 매번 강력한 스타트 승부를 펼치고도 플라잉을 범하지 않는 달인의 모습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완숙한 운영 능력까지 더해지면서 노장급 선수지만 제2의 전성기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우승 인터뷰에서 “50세가 넘어도 할 수 있다는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힌 것에서 고참급 선수들이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점차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젊은 후배들에게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당찬 포부가 느껴졌다.
한편 예선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결승전 1코스를 배정받았던 2기 동기생 김민천은 인빠지기 전법으로 우승을 노렸으나 김효년의 완벽한 찌르기에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조성인도 빠른 스타트와 휘감기 전법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김민천의 견제로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김민천과 조성인에게는 각각 상금 700만원과 500만원이 수여됐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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