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車사고·손해액 최고···그래도 車보험 흑자난다 왜?

김세관 기자 2023. 4. 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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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까지의 주요 손해보험회사에 접수된 자동차사고 건수와 발생손해액이 지난 3년 중 최고·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주요 4대 손보사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에 올해 3월까지 접수된 누적 자동차사고건수는 191만3569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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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까지의 주요 손해보험회사에 접수된 자동차사고 건수와 발생손해액이 지난 3년 중 최고·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올해도 자동차보험 영업 부문에서 흑자가 기대되고 있다. '세컨드카'가 늘어나면서 원수보험료가 크게 늘었고 기술발전 등으로 사망 등 중상해가 줄면서 손해율이 양호해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주요 4대 손보사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에 올해 3월까지 접수된 누적 자동차사고건수는 191만356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88만2666건, 2021년 190만8933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올해 자동차 사고 건수 증가는 코로나19(COVID-19)로 전 국가적으로 장기간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면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오히려 1.6% 증가는 예상보다 적은 증가세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분기는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수십만명씩 발생하면서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다.

사고건수뿐만 아니라 자동차사고 관련 발생손해액도 올해 3월 누적 2조7343억원으로 2021년 2조6695억원, 2022년 2조6365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자동사사고 발생손해액은 사고건수와 달리 당월에 발생한 사고에 지급되는 보험금은 아니다. 최소 한달 전에서 최대 수개월 전 발생한 수치지만 손보사 손해액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늘 적자였던 자동차보험 부문은 2021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영향과 기름값 상승으로 차량 운행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했다. 자동차 운행이 늘어나 사고건수와 손해액이 증가했으니 자동차보험에서 다시 적자가 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흑자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손해율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보다 개선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은 사고건수와 발생손해액이 올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던 해였다.

회사별로 올해 3월 기준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77.3% △현대해상 77.6% △DB손보 77.5% △KB손보 77.0%로 2021년 △삼성화재 80.1% △현대해상 80.9% △DB손보 80.9% △KB손보 81.1%보다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80% 초반대 손해율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이익이 발생하는 마지노선으로 본다. 자동차 사고건수와 손해액 증가에도 손해율이 지금 수준을 유지하면 3년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은 사고건수 및 손해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양호하게 유지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원수보험료가 크게 늘어난 점을 꼽는다. 지난해 4대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17조6324억원으로 2021년 16조5512억원보다 1조원이상 늘었다.

2020년말까지만 해도 2337만대였던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말 2550만대로 증가하는 등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가입대상이 증가한 영향과 함께 차량 가격이 높은 고급차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보험료를 많이 걷은 영향도 있다는 것이 손보업계 설명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시내주행 속도 제한 효과와 자동차 기술 발달에 따라 사망 등 중상해가 크게 감소한 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본다"며 "다만 최근 자동차수리 공임비가 2.4% 올랐고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올해도 흑자를 낼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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