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귀국한 송영길 “도망 안간다…오늘이라도 檢 소환하면 응하겠다”

“국민과 당원동지께 심려끼쳐 송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힌 뒤 조기 귀국했다. 인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24일 귀국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이라도 검찰이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방문교수로 체류하던 송 전 대표는 당초 7월 귀국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전대 돈봉투’ 사건 핵심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앞서 민주당은 송 대표의 빠른 귀국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송 대표는 ‘돈봉투 의혹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22일) 파리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도착했으니 이제 상황을 파악하겠다. 모르고 있는 사안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모든 책임을 제가 지겠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책임있게 문제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제 주위 사람을 불러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송영길은 어떤 일이 다가오더라도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며 “제가 귀국한 이유도 마치 무엇으로부터 도피해서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다”라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이냐고 보는 물음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기자회견 자리를 떠났다.

송 전 대표는 이틀 전 파리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