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0년 전 일로 日 무릎 꿇어야 한다 생각 안해...우크라 지원, 당사국 관계 고려"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상 시급성으로 일본과의 협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100년 전 역사로 인해 일본이 사과하기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인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수차례 전쟁을 하고도 당사국끼리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불법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다만 "어떻게, 무엇을 지원하느냐는 한국과 전쟁 당사국 간의 여러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등이 발생하면 인도적, 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양국 국민이 한미 동맹과 그 성과에 대한 역사적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며 "무엇보다 가치에 기반을 둔 동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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