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체감온도 54℃까지 치솟아…아시아 ‘부글부글’

이시내 2023. 4. 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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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더위로 들끓고 있다.

태국의 일부 지역에선 체감온도가 54℃에 달했다.

2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국가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40℃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태국 기상국은 이달 평균 최고기온이 약 40℃ 수준이며, 21일 기준 방콕·촌부리·푸껫 등에서 체감온도가 54℃에 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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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국가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40℃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아시아가 더위로 들끓고 있다. 태국의 일부 지역에선 체감온도가 54℃에 달했다. 인도에선 13명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국가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40℃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태국 기상국은 이달 평균 최고기온이 약 40℃ 수준이며, 21일 기준 방콕·촌부리·푸껫 등에서 체감온도가 54℃에 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폭염이 전국에 걸쳐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에게 야외활동을 당분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라오스도 17일 북부 도시인 루앙프라방이 42.7℃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미얀마 중부 사가잉 지역의 도시 칼레와도 이날 기온이 44℃에 이르렀다. 

인도·파키스탄·네팔·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에서도 40℃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기상 관측소 48곳에서 42℃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다.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에서 16일(현지시각) 열린 야외행사에선 참가자 13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뭄바이의 한 행사에선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가운데 50여명이 더위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통상 4~5월은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에서 연중 가장 더운 달로 꼽힌다. 6월 우기를 앞두고 기온과 습도가 오르면서 찜통 더위가 시작되는 까닭이다. 하지만 40℃를 웃도는 폭염은 ‘현지인들조차 근래 처음 겪는 일’이라고 다수 매체는 보도했다. 마티네 유파로엔 태국 프린스 송클라 대학교 소속 기후연구원은 “현재 더위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이라고 밝혔다. 

태국 기상국은 가뭄을 동반한 엘니뇨 현상, 극심한 대기오염 등이 맞물리면서 폭염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지목했다. 파하드 사이드(Fahad Saeed) 독일의 기후정책연구소인 ‘클라이밋 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 소속 과학자는 “올해 태국·중국·서남아시아의 기록적 더위는 분명한 추세이며 앞으로 수년간 공중보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폭염은 특히 빈곤층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도 ‘때 아닌 초여름 더위’를 맞고 있다. 서울은 19일 한낮 기온이 28.4℃까지 오르면서 역대 두번째로 뜨거운 4월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평택은 30.5도, 충남 아산은 30.2도, 강원 영월은 30도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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