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귀국...“검찰이 오늘이라도 소환하면 응하겠다”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이제 한국에 도착했으니까 상황을 좀 파악하겠다”며 “제가 모르는 사안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45분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서민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위중하게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저로 인해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검찰이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귀국한 이유도 마치 제가 뭘 도피해서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 있기 때문”이라며 “출국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어서 학교와 공식 계약 통해 갔던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입국장 앞에는 송 전 대표 측 지지자와 반대자 200여명이 엉켜 혼잡했다.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파란 옷을 입은 150여명의 ‘개딸(개혁의 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이들은 송 전 대표가 입국장을 나서자 “송영길” “파이팅”을 연호했다. “송영길은 청렴하다”를 외치던 이들은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하기도 했다. 개딸 등이 고성을 지르면서 정작 송 전 대표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일부 송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은 “기사가 편파적”이라며 “누가 개딸이냐, 개딸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했다.
보수 유튜버 등은 “송영길을 구속하라”며 맞섰다. 일부는 공항을 떠나는 송 전 대표에게 따라붙다가 공항 측의 제지를 받았다.
검찰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씨 등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의 캠프 관계자 9명이 현금 9400만원을 현역 의원 등 40여 명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현지 시각) 파리에서 송 전 대표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한다”면서도 의혹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강인 스승’ 하비에르 멕시코 감독, 관중이 던진 캔 맞아 출혈
- 시진핑, 바이든과 마지막 만남...이시바와 첫 만남
- 경기 곤지암리조트 내 가건물서 화재... 1명 화상
- 철도노조, 18일 태업 예고...열차 일부 지연 가능성
- 외국인 전세사기 피해 막는다…서울시, 7개 국어 임대차 상담 시작
- “강남까지 10분이면 간다더니”... 위례신사선 또 불발에 위례주민들 궐기대회
- “이란, 대선 전 미 정부에 ‘트럼프 암살 안한다’고 했다”
- 여의정 협의체 두번째 회의... 협의점 못찾고 평행선만 달려
- 고열 호소 하루 만에 패혈증으로 환자 사망...진단 의사, 대법서 무죄
- ‘꼴찌의 반란’ 김민선, 시즌 왕중왕전 위믹스 챔피언십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