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이불로 눌러 살해하려다 자수… "13년 간 구박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기간에 걸친 고부갈등으로 시어머니를 살해하려던 며느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60대 며느리 A 씨를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21일 오후 1시 37분쯤 화성의 자택에서 80대 시어머니 B 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잠자던 B 씨의 얼굴에 이불을 덮은 뒤 5분가량 손으로 눌러 질식사 시키려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 씨가 움직이지 않았고, A 씨는 경찰에 전화해 "시어머니를 죽였다"고 자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 씨가 아직 호흡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B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씨의 남편도 집에 있었지만 범행을 알아채지 못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13년 전부터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도주 우려가 없고 주거가 일정하다"는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기각됐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