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개통 3년간 253명 퇴사, 안전 위해 직영하라"

김포도시철도 노조 김포시 직영 주장
"최저가입찰로 서울교통공사 자회사 위탁 운영"
"처우 열악하고 높은 노동 강도, 안전 경시 경영"
"김포시 재정 투입해 직영해야"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노조가 안전을 위해 김포시의 직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의 위탁 운영으로 안전을 경시하는 비용 절감 경영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뉴시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는 24일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포골드라인 직영화를 요구했다.

노조는 “김포골드라인운영은 서울교통공사의 최저가 입찰을 통해 탄생한 회사다. 타 경전철에 비해 운영비가 적어 2019년 9월 개통 이후 253명의 퇴사자가 나왔을 정도로 처우가 열악하고 노동 강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포골드라인 승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김포시가 재정을 투입하고 직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오는 27일부터 사우역·구래역·김포공항역에서 김포골드라인 직영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포시도 그동안 직영화를 검토했으나 광역철도망 확충이 예정돼 있어 결정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다.

그러나 비용 문제로 차량과 플랫폼 모두 2량 설계를 한 탓에 2019년 개통 이후 승객 과밀로 크고 작은 사고와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도 승객 실신 사고가 나 중앙정부와 의회에서도 현안으로 다루고 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