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동맹 70주년, 더 큰 협력으로 나아가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양국 동맹 70주년을 계기로 미래 산업 분야에서 더 큰 경제협력을 이어나가자고 다짐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한미경제협의회·관세청·미국관세국경보호청(CBP)과 24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관세정책 및 통관이슈 사례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동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점으로 안보 동맹에서 경제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배 가까이 증가하고 투자 역시 2, 3배 늘었다”고 언급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간 교역 규모는 2011년 1008억 달러에서 2022년 1916억 달러로 1.9배 증가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액은 2002~2011년 439억 달러에서 2012~2021년 1495억 달러로 3.4배 확대됐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국 투자액은 243억 달러에서 480억 달러로 배 가까이 늘었다.

안 본부장은 “한미 동맹이 굳건하게 7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양국 기업의 역할이 컸다”며 “그간 한미 FTA를 기반으로 시장 접근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온 만큼 이제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디지털과 친환경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기업 간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중요한 만큼 정부도 투자 유치와 우리 기업의 대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기업이 어려움 없이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헨리 안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의장은 “경제 협력은 양국 동반자 관계의 핵심 요소”라며 “한미 간 경제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관세 정책과 현안 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한미동맹 70주년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포럼 등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기업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첨단 산업기술 협력 등을 논의하고 미래 지향적인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