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83%↓…올리패스, 실적개선+자본확충 못하면 위험하다
신약 개발 회사 올리패스가 올해 중대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매출을 늘리면서 손익 구조를 개선하고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실적과 재무건전성 문제를 풀지 못할 경우 내년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리패스는 기술이전 등을 통한 실적 향상을 꾀하는 동시에 자금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리패스는 대표 파이프라인인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OLP-1002'의 호주 임상 2a상 주요 데이터를 이르면 오는 9월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올리패스는 최대 90명을 대상으로 OLP-1002 임상 2a상을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OLP-1002의 기술이전으로 승부를 보겠단 목표다. 앞서 임상 2a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 뒤 해외 기업의 관심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간 결과를 통해 소수 인원에 대해 일부 효능을 확인하면서 임상 2a상 최종 결과에서 통계적 유의미성을 입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올리패스는 OLP-1002의 임상 2a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올리패스는 2019년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올해 사업화 성과를 확보하지 못하면 관리정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
우선 올리패스는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노출됐다. 자기자본 50% 이상의 법차손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특례 상장 기업은 이를 3년간 유예한다. 2019년 상장한 올리패스는 2021년 말 유예 기간이 끝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법차손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2년째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매출액도 늘려야 한다.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인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특례 상장 기업은 5년간 유예 기간을 준다. 올리패스는 올해 유예 기간이 끝난다. 내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올리패스는 매출을 늘리며 손익 구조를 개선해야 하고, 이와 함께 추가적인 자금 조달로 자기자본을 늘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패스의 자기자본은 92억원, 부채비율은 170.3%다. 지난해 매출액은 23억원에 영업손실 241억원으로 적자다. 유동자산은 139억원이다. 매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사업 구조를 감안하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우려도 존재한다.
결국 OLP-1002의 호주 임상 2a상에서 좋은 결과를 확인하고 유의미한 수준의 기술이전에 성공해야 급한 불을 끌 수 있다. 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며 자금을 조달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올리패스의 시장가치는 2021년 2월을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4120원으로 최고점 대비 82.9% 하락했다. IPO(기업공개) 당시 2022년 12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사업화 성과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리패스는 OLP-1002의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한편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비임상 단계인 루게릭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연내 성과를 내겠단 전략이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아직 방식은 미정이지만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매출을 늘리기 위해 OLP-1002와 루게릭병 치료제 기술이전 등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OLP-1002는 앞서 중간 결과를 발표한 뒤 최종 데이터에서 충분히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란 자신감이 커졌고,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연락을 해오고 있다"며 "과학적으로 또 재무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이전 계약을 올해 안에 성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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