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을숙도에 전국 첫 ‘노인 전용 체육시설’ 들어선다

파크골프장·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실내 체육센터 조성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사하구 을숙도에 전국 최초로 노인 전문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기준 전국 공공 체육시설 수는 총 3만185개소로 노인 체육을 위한 시설은 별도로 구분돼 있지 않다.

통계청 자료에서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오는 2025년 20.3%에 달해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70세 이상 노인 중 체육시설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비율은 32.2%로 연령별 세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을숙도에 들어설 예정인 노인전문 체육시설 ‘복합힐링파크’ 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특히 부산은 올해 3월말 기준 전체인구 330만명 중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전체 21.78%인 72만명으로, 전국 노인인구 순위는 3위, 노인 비율은 5위다. 이는 전국 평균 노인인구 비율인 18.28%보다 높다.

부산시는 이러한 사회현상과 인구 고령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정책으로 노인들의 치매 등 건강체크와 체육활동, 만남의 공간을 동시에 충족하는 맞춤형 노인전문 체육시설 ‘복합힐링파크’를 을숙도 부지에 건립 목표로 추진 중이다.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수립 용역은 지난달 22일 완료했다.

복합힐링파크는 연면적 2만5천331㎡ 규모로 건립돼 여기에는 최근 노인들이 선호하는 ‘파크골프장’과 실내 체육활동을 위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실내 체육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야외에는 18홀(1만7천897㎡)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설치해 자연과 함께 운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 체육시설은 ▲1층 가상현실(VR) 체험실, 치매예방 상담실, 메디컬룸 ▲2층 건강측정과 운동처방실, 스크린 파크골프장, GX룸 ▲3층 체육관과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된다. 옥상은 여유 공간을 활용해 게이트볼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어르신들이 체육센터의 1층에서부터 옥상까지 단계별로 이용함으로써 ‘건강체크→운동처방→개별 체육활동→운동을 통한 사회교류→운동의 생활화’를 통해 정신적·육체적 건강 유지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복합힐링파크가 완공되면 연간 이용객은 2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부산시는 추산했다. 비용편익분석 결과(0.86) 일반 공공시설(0.7)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돼 경제적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생활체육의 15분 도시 구현으로 시민들이 주거지 내 어디서나 15분 내 접근해 체육활동을 즐기며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