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韓에 6병 뿐" 페르노리카, 2000만원 '발렌타인 위스키' 공개

주동일 기자 2023. 4. 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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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08병 중 6병을 한국에서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히슬롭은 끝으로 "이번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잭 가우디와 함께 증류소에서 보낸 초창기 시절을 회상하며 준비한 컬렉션으로 저에겐 큰 의미가 있는 컬렉션"이라며 "200여 년간 5대 마스터 블렌더들이 지켜온 발렌타인 위스키 블렌딩의 세계는 제게 아주 큰 영감을 줬고, 앞으로 선대 마스터 블렌더에게 배운 열정과 기다림, 엄격한 품질 관리 등이 향후 세대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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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국내 출시
샌디 히슬롭(Sandy Hislop) '마스터 블렌더' 방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르서클에서 열린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론칭 간담회에서 제품이 공개되어 있다. 2023.04.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전세계 108병 중 6병을 한국에서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메종르서클'에서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Sandy Hislop)은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더 리멤버링'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 유통되는 규모를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 들어온 것"이라며 "발렌타인이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이렇게 할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이날 국내 출시했다. 글로벌 출고가는 1병에 1만1000달러(한화 약 1469만원)로, 지난 200년 동안 발렌타인의 가치를 지켜온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에 대한 헌정 컬렉션 중 첫 위스키다.

국내 소비자가는 1병당 약 20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히슬롭은 1959년부터 1994년까지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였던 '잭 가우디(Jack Goudy)'에게 전수받은 5개 필수 기술을 중심으로 이번 위스키를 만들었다.

마스터 블렌더란 말 그대로 발렌타인의 모든 위스키 제작을 총괄하는 가장 높은 '장인'이다. 발렌타인이 처음 문을 연 뒤로 마스터 블렌더는 지금까지 히슬롭을 포함해 5명 뿐이다.

이번 위스키는 지금은 사라진 '덤바턴' 증류소의 캐스크에서 만든 희귀 위스키 원액을 사용했다. 히슬롭의 멘토이자 3대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인 잭 가우디가 직접 관리했던 원액으로, 40년간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한 뒤 가능한 본연의 향을 살리는 캐스크 스트렝스 방식으로 병입했다.

히슬롭은 "덤바턴 증류소 원액은 단맛과 바닐라향, 토피 맛인데 개인적으로 달콤한 풍선껌 같은 향미가 느껴진다"며 "이 맛과 향을 중요하게 생각해 가능한 많이 강조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가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르서클에서 열린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론칭 간담회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3.04.24. jhope@newsis.com


이어 "덤바턴 증류소의 원액은 이제 얼마 남아있지 않다"며 "멘토인 가우디와 난 증류소 근처를 산책하다가도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면 증류소로 돌아와 굴뚝을 청소하는 등 재정비하고, 점심시간에도 위스키가 잘 만들어지는지 곳곳에서 향을 맡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히슬롭이 위스키 블렌더로 활동한 지 40년째가 되는 해다. 히슬롭은 "선대 마스터 블렌더 뿐만 아니라 내게도 매우 특별한 술이고, 내 커리어 중에 이런 위스키를 만들어 낸 것이 진심으로 기쁘다"고 강조했다.

병엔 모두 수작업으로 장식을 더하고 고유 번호를 새겼다. 특히 108병 중 24병을 통해 발렌타인 최초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발행한다. 해당 제품엔 병에도 'NFT 출시(1st NFT Release)'라는 메시지를 넣었다.

한편 히슬롭은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발렌타인의 가치를 알아보고 사랑해 준 분들"이라며 "한국 시장에 직접 와서 선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 역시 "발렌타인은 1989년 17년산으로 한국에 공식 출시했다"며 "한국 시장에서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은 발렌타인은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과 경험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렌타인은 앞으로 히슬롭이 멘토 가우디로부터 전수받은 5가지 기술을 5년에 걸쳐 매년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히슬롭은 끝으로 "이번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잭 가우디와 함께 증류소에서 보낸 초창기 시절을 회상하며 준비한 컬렉션으로 저에겐 큰 의미가 있는 컬렉션"이라며 "200여 년간 5대 마스터 블렌더들이 지켜온 발렌타인 위스키 블렌딩의 세계는 제게 아주 큰 영감을 줬고, 앞으로 선대 마스터 블렌더에게 배운 열정과 기다림, 엄격한 품질 관리 등이 향후 세대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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