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편의점 업계 “웃기면 팔린다”

손재철 기자 2023. 4. 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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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와 메타코미디가 조인트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고 차별화 유튜브 콘텐츠 육성에 나선다. 사진 | GS25



‘그래서 웃기냐고?’

홈쇼핑 등 유통업계에서 이른바 ‘펀(FUN)’ 파워가 갈수록 오르고 있다. ‘웃기면 팔린다’는 공식에 맞춰 톱모델을 기용해 ‘어떻하면 소비자를 웃겨 볼까’에 초점을 맞춘 행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이색적인 유튜브 결합형 예능 콘텐츠를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자체 유튜브 채널 ‘훅티비’를 통해 방송인 권혁수가 출연하는 예능 ‘앞광고 제작소’ 첫방송을 공개했다. 배우 이경영 성대모사 개인기로 유명한 권혁수가 광고제작소를 운영하는 콘셉트로 “빨리 진행시켜” 등 성대모사를 곁들여 재치있게 상품을 소개하고 ‘가격 흥정’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징은 유튜브 예능의 ‘보는 재미’에 그치지 않고 현대홈쇼핑 온라인몰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 방송으로 연계된다는 점이다. ‘앞광고 제작소’에서 할인율이 결정되면 그 가격으로 현대H몰과 쇼라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식이다.

현대홈쇼핑 ‘훅티비’ 내 예능 ‘앞광고 제작소’



예를 들면 ‘A 제품, 만원에 진행시켜’라는 콘텐츠가 있다면, 이후 해당 A제품 온라인몰 할인 판매가는 실제 ‘만원’으로 책정돼 판매되는 흐름이다.

하나의 상품을 유튜브에서 알리고, 이후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3개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계 운영, 색다른 콘텐츠 결합형 커머스라는 평가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영업본부장 전무는 “상품을 단순 홍보하는 방식보다 스토리텔링형 콘텐츠의 평균 클릭 수가 6배 높았다”며 “이번 유튜브 콘텐츠로 팬덤을 형성, 온라인몰과 라이브커머스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접점력이 가장 앞선 편의점 업계에서도 ‘웃길려고 작정한 콘텐츠’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GS25는 메타코미디와 JCP(조인트 콘텐츠 파트너십)를 체결하고 ‘편텐츠’(편의점+콘텐츠) 차별화에 나선다. 메타코미디는 무려 1000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곳으로 장삐쭈(352만), 숏박스(249만), 피식대학(198만), 나몰라패밀리 핫쇼(77만명) 등 대형 크리에이터들이 소속돼 있다.

양사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정통 스케치 코미디’를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편의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로 콘텐츠로 빌굴, 총 6부작을 공개할 예정인데 내용은 모두 ‘웃기는 것들’이다.

이같은 트렌드에 대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먼저 웃기고 나서 제품을 알리는 구조가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며 “유튜브, 웃긴 컨텐츠 그리고 커머스가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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