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11년 만에 KBS 출연… 나영석 PD "스튜디오도 못 찾아"

나영석PD가 KBS 쿨FM '가요광장'의 DJ 이은지를 응원하기 위해 11년만에 KBS를 방문했다. 사진은 지난 1월 '2023 비저너리 어워즈'에 참석한 이은지와 나영석. /사진=뉴스1

나영석 PD가 퇴사 11년 만에 KBS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24일 오후 1시 방송된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에는 나영석 PD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첫 DJ를 맡게된 이은지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tvN' 지구오락실'로 인연을 맺은 나영석 PD가 등장한 것이다.

이날 나 PD는 "퇴사하고 처음으로 KBS를 찾았다. 10년이 지나고 이게 무슨 호강인지 모르겠다"며 "라디오 스튜디오를 처음 와 봤다. KBS 다닐 때도 안 와 봤다"고 어색해했다. 이어 "11년 만에 와서 주차 자리를 못 찾았다. 스튜디오도 못 찾아서 한참 헤맸다"며 "KBS에 오랜만에 와서 기대가 많이 됐다. 이 핑계 아니면 들어오기가 좀 그렇다. 정당한 이유가 있으니까 편하게 왔다"고 고백했다.

또한 나 PD는 "은지 씨가 조금 서툴더라도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며 "소식 듣고 기뻤다. 은지 씨가 음악을 좋아한다. 라디오 한다는 얘기 듣고 '너무 잘 됐다'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은지는 "빈손으로 오지 않으셨다"며 나 PD가 위스키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나 PD는 "청취율이 잘 안 나오면 혼자 마셔라. 잘 나오면 작가들, PD와 함께 마셔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은지가 "DJ로서 사랑받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나 비결을 알려달라"고 조언을 구하자 나 PD는 "작가랑 라디오 PD님 조언을 들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2001년 KBS에 입사해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연출을 맡았던 나영석 PD는 2012년 tvN으로 이적했다. 이후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윤식당', '알쓸신잡', '서진이네' 등을 연출하며 연이은 성공을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지구오락실'에서도 자랑했던 특급 케미를 보여줘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은지는 라디오 첫 DJ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진행을 마쳐 청취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정유진 기자 jyjj1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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