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대장동 범죄 수익 은닉’ 공범들 추가 기소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뉴스1

검찰은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가 범죄 수익 390억원을 숨기는 것을 도와주고 증거 인멸에 가담한 공범들을 추가 기소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범죄 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증거 인닉·인멸 교사,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성문씨와 이한성씨,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씨, 김씨 배우자 등 10여 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김씨와 공모해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범죄 수익 360억여 원을 수표로 발행해 소액권으로 교환하고 차명으로 계약한 오피스텔에 보관하거나, 제3자의 계좌에 송금하는 방식 등으로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이미 기소된 김씨의 범죄 수익 390억여원 중 이성문씨는 290억원, 이한성씨는 75억원, 최우향씨는 95억원, 김씨 배우자는 40억2900만원 부분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업체 대표 이모씨와 지인 김모씨는 김만배씨 지시로 2021년 9월 대장동 사건의 주요 증거인 김씨의 휴대전화를 손괴(損壞)하는 등 증거 인멸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한성씨와 최우향씨는 기업체 대표 박모씨에게 작년 12월 범죄 수익 은닉 범행의 증거인 142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은닉하도록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대여 금고, 부하 직원 차량 등에 증거를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부동산 중개 업자 정모씨와 지자체 정책관 출신 김모씨, 김만배씨의 배우자는 농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이들은 김만배씨와 그 배우자의 명의로 농지를 2021년 7월부터 10월까지 매입하며 농업 경영에 이용할 의사 없이 시세 차익 등 부동산 투기를 위해 소유할 목적으로 영농 경력을 허위로 기재해 농지 취득 자격 증명을 발급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성문씨는 화천대유로부터 범죄 수익인 것을 알면서도 대여금 명목으로 가장해 23억8500만원을, 저축은행 임원 출신 유모씨는 2021년 11월과 작년 12월 김만배씨로부터 2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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