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0년전 일로 日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 못 받아들여”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4. 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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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회복과 관련, 안보상 시급성으로 인해 더 이상 협력을 미룰 수 없었다며 100년 전 역사로 일본이 사과하기 위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인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 WP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유럽은 지난 100년간 수차례 전쟁을 경험하고도 전쟁 당사국끼리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나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거나,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용서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결단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라며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공을 당한 상태이고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어떻게, 무엇을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선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 간 다양한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WP가 보도했다.

앞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데 비해 다소 신중한 입장 표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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