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피워서" 아내 살해하고 내연남에게 사진 보낸 美 남성 자수

김수연 기자 2023. 4. 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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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남성이 외도를 저지른 아내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수했다.

남성은 범행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아내의 내연남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체포 당일 오후 3시22분쯤 하트퍼드 경찰서를 찾은 그라할레스는 경찰에게 "아내를 칼로 찔렀다"고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그라할레스는 "아내가 바람을 피워 살해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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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주에 거주하는 52세 남성 페드로 그라할레스. 하트퍼드 경찰서 제공.
 
미국의 한 남성이 외도를 저지른 아내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수했다. 남성은 범행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아내의 내연남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범죄 전문매체 로앤크라임에 따르면 코네티컷주(州)에 사는 페드로 그라할레스(52)는 지난 16일 아내 닐다 리베라(57)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 당일 오후 3시22분쯤 하트퍼드 경찰서를 찾은 그라할레스는 경찰에게 "아내를 칼로 찔렀다"고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를 믿지 않는 경찰에게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는 신체에 자상을 입은 리베라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경찰이 아내의 위치를 묻자 그라할레스는 "경찰서 바로 밖의 차 안에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경찰은 그라할레스를 즉시 구금하는 한편, 해당 차량 조수석에서 자상을 입은 피해자 리베라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리베라는 피투성이였으며, 머리와 몸통 전체에 수많은 자상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 내부 센터 콘솔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칼을 발견했다.

리베라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지만, 당일 오후 3시47분쯤 사망 선고를 받았다. 당시 리베라의 치료를 맡았던 의사는 "머리, 얼굴, 가슴, 팔 등에 25개가 넘는 자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라할레스는 "아내가 바람을 피워 살해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할레스는 범행 후 아내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아내의 내연남에게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라할레스는 "주말 오후에 주머니에 칼을 숨긴 채 아내에게 맥도널드 햄버거를 사준다고 밖으로 유인했다"며 "이후 외딴 곳에 주차한 뒤 아내를 찔렀다"고 진술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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