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전 5점 차 완패’ 토트넘, 챔스 아니라 미래가 안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4위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혔던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5점 차 대패를 당했다. 남은 경기 수나 최근 경기력을 고려할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론 하위 유럽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했던 팀의 몰락에 지난 4년간 구단의 잘못된 정책이 불러온 참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토트넘은 2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2~2023시즌 32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5골을 내주고, 후반에도 추가 골을 허용하면서 1-6으로 졌다. 5골 차 패배는 2013년 리버풀에 0-5로 진 이후 10년 만이다.
토트넘은 뉴캐슬전 패배로 4위 경쟁이 매우 어렵게 됐다. 이날 승리한 3위 뉴캐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53점)이 6점 뒤진 5위에 머물렀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보다는 2경기를 더 치르고도 6점 뒤져 있다. 똑같이 32경기를 치른 6위 애스턴 빌라에는 불과 2점 앞서 있고,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에는 단 3점 앞서 있어 5위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토트넘은 이날 뉴캐슬에 경기력에서 완전히 밀렸다. 특히 21분 만에 5골을 허용한 건 EPL 역사를 통틀어 손꼽을 만한 굴욕이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2019년 9월 맨체스터 시티가 왓퍼드에 8-0 대승을 거뒀을 당시 18분 만에 5골을 넣은 이후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이날 경기 후 만회 골을 넣은 해리 케인을 제외하고 토트넘 선수 전원이 최악의 평점을 받았다. 런던 연고지 팀 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31)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멈췄을 때 계속 달렸고,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기쁜 순간은 없었다”며 평점 4점을 줬다. 이마저도 선발 선수 중에서는 케인(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이날 전반 5골을 내주고 후반 교체된 골키퍼 위고 요리스, 패스 실수로 뉴캐슬의 3번째 골에 빌미를 제공한 센터백 에릭 다이어는 1점을 받았다.
대패 원인을 두고서는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갑작스러운 수비라인 전환, 주전들의 줄줄이 부상도 꼽히지만, 무엇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 이후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한 구단의 책임이 가장 크게 지적된다. 콘테 전 감독은 구단의 야망 부족, 전투력 없는 선수들을 비난하며 지난달 팀을 떠났다. 하지만 토트넘은 새 감독을 선임하지 않고, 콘테 체제에서 수석코치였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를 감독 대행에 앉히며 잔여 시즌을 치른다고 밝혔다.
영국 방송 BBC는 새 감독도 선임하지 않고 잔여 시즌 반등을 꾀할 수는 없다면서 토트넘이 이번 시즌을 포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름값만 있고 최근 전략 흐름과 동떨어진 수비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 선임, 새 구장 증축에만 열을 올린 토트넘이 지난 4년간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새 감독 후보를 물색해야 할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이전에 몸담았던 유벤투스(이탈리아)의 회계장부 조작에 연루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활동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최근 토트넘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BBC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워진 토트넘이 다음 시즌 케인이나 손흥민 등 팀의 주축 선수를 잡아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홈으로 맨유를 불러들여 맞붙는다. 이 경기마저 진다면 사실상 4위 경쟁은 끝나게 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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