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자” 로슨이 한국어로 남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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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자"는 번역된 것이 아닌 한국어로 뱉은 로슨의 말이다.
20일 한국을 떠난 로슨은 "이번 시즌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시즌 전 아무도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음에도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헤쳐나가야 했던 난관들을 고려하면 5위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질 만한 이유와 4강에 진출하지 못할 이유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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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집에 가자”는 번역된 것이 아닌 한국어로 뱉은 로슨의 말이다.
올 시즌 고양 캐롯은 재정적인 문제가 꼬리표처럼 붙어 다녀 선수단 임금이 밀리는 등 불상사가 있었으나,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쳤다. 6강 플레이오프는 열세의 시선을 딛고 3승 2패로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아냈다. 4강에서 만난 안양 KGC에 기적적으로 1승을 따냈지만, 3패를 내줘 시즌을 마쳤다.
캐롯의 환경은 국내선수에게도 치명적이었지만, 외국선수에게는 더 치명적이었다. 그럼에도 로슨은 정규리그 51경기 평균 27분 25초 동안 18.7점 9.5리바운드 3.3어시스트 1.2스틸로 활약했다.
18일 동안 9경기를 치른 플레이오프에도 로슨의 활약은 계속됐다. 평균 33분 56초를 소화하며 22.4점 11.9리바운드 3.1어시스트 1.7스틸로 맹활약했다. 이중 출전 시간 20분 이하는 1경기도 없었다. 체력적으로 부침이 큰데도 꿋꿋하게 버텨냈다.
20일 한국을 떠난 로슨은 “이번 시즌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시즌 전 아무도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음에도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헤쳐나가야 했던 난관들을 고려하면 5위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질 만한 이유와 4강에 진출하지 못할 이유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며 소감을 말했다.
로슨은 전성현에 대해 “플레이오프 시작하기 전부터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정신적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부상에서 돌아와준 전성현의 헌신을 칭찬하고 싶고, 우리가 현대모비스와의 6강에서 이길 수 있도록 많은 공헌을 해줬다”며 칭찬했다.
3점슛과 더불어 돌파, 중거리슛 등 다양한 옵션을 가진 로슨은 동료에게 내주는 패스도 일품이다. 농구 아이큐가 가장 높은 외국선수라는 평도 있었다. 로슨은 “일생 경기 흐름에 맞춰 경기하고자 했다. 또한 감독님도 '순리대로 농구해라'라는 얘기를 많이 하시기에 따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즌을 치르던 12월 중순 로슨의 아기 윈터가 태어났다. 로슨은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이날로 꼽았다. “딸 윈터, 여자친구 자스민을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잘 돌봐주신 팬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로슨의 말이다. 이들은 이제 고향 멤피스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캐롯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묻자 “집에 가자”라고 짧게 답했다. 이는 번역된 것이 아닌 한국어다. 로슨은 평소 훈련이 끝나면 동료나 코치에게 “집에 가자”고 자주 외쳤다. 그날들을 떠올리며 뱉은 말이다.
한국에서 다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냐는 질문에 로슨은 “I will see you when I see you”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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