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3년간 300명 급식종사자 증원키로

부산CBS 정민기 기자 2023. 4. 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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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급식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 산하 각 학교에서 근무하는 급식종사자 1인이 담당하는 학생수는 121명.

이를 통해 부산시교육청은 급식종사자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급식의 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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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체 인원 10% 늘려 급식종사자 근무 환경 획기적 개선 추진
폐암 검진, 신규 채용 조리원도 적용
폐암검사 추가 검사비 최대 300만원 지원
학교비정규직노조 "급식노동자들의 실질적인 노동 환경 개선 위한 조치 이어져야"
학생들의 급식 모습.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이 급식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 산하 각 학교에서 근무하는 급식종사자 1인이 담당하는 학생수는 121명.

이는 서울을 제외한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수. 부산 급식종사자들의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지난해 10월 기준 광역시의 급식종사장 1인당 급식인원은 가장 적은 대구가 99명이고 부산 다음으로 많은 인천도 117명이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3년간 매년 100명씩 급식종사원을 증원해 2026년까지 급식종사자 1인당 담당 인원을 110명으로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시교육청은 급식종사자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급식의 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또, 문제가 되고 있는 급식종사자의 폐질환 예방을 위해 조리실 환기설비도 오는 2026년까지 전면 교체하고 급식실의 솥과 오븐기 등 가스식 조리기구도 전기식으로 모두 바꿀 계획이다.

그동안 근무경력 1년 이상 근무자에 한해 실시했던 폐암 검진을 내년부터 신규채용자로까지 확대 시행한다.

검사 후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검사비를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는 전국 시.도 교육청 가운데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같은 조치에 모두 1천6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교육부 등을 통해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해 갈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앞으로 교육감을 비롯한 간부들이 조리원 1일 체험에 나서는 등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추가 지원 정책을 발굴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는 교육청의 조치를 일단 받아들이면서 "교실배식제 개선 등 급식노동자들의 실질적인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급식실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학부모연대와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부 등 19개 단체가 참여해 발족한  '부산원탁회의 추진위원회'는 "급식종사자들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하드웨어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산시교육청도 원탁회의에 참여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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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민기 기자 mkj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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